[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최초로 파도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소가 준공돼 시험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7월 1일 제주 용수리에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시험파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한다.
제주 시험파력발전소는 500㎾급으로, 제주 용수리 1.2㎞ 앞 바다에 설치됐다. 이 발전소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연간 약 580㎿h 규모의 전력을 생산ㆍ공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 2003년부터 약 250억원을 투입해 파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파력발전의 핵심설비인 터빈, 전력제어기 등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현재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만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세계 파력발전 시장은 2030년이면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50년까지 전체 전력수요의 약 7%를 파력발전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험파력발전소 준공으로 국내에 청정해양에너지를 공급하고 향후 세계 파력발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2025년까지 파력발전을 포함한 해양에너지 발전으로 840㎿ 규모의 전기를 공급한다. 2018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해양에너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제주도 시험파력발전소와 울둘목 시험조류발전소를 대규모 상업발전단지로 확대조성한다.
해수온도차 발전도 키리바시와 같은 적도 지역 국가에서 실제 운영해 산업화하고, 풍력발전 등과의 융복합 발전 기술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준공식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총수입의 1/3을 에너지 수입에 소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양에너지 신산업 발전에 부처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