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양수발전소, 탁월한 기동성에 지역사랑까지…‘명품발전소’ 성큼
무주양수발전소, 탁월한 기동성에 지역사랑까지…‘명품발전소’ 성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6.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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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고향 ‘무주’서 하계전력 피크 ‘반딧불이’ 역할
▲ 무주양수발전소 무주호

[한국에너지신문] 일찍 찾아온 더위에 5월말부터 냉방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반딧불이의 고장 전북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무주양수발전소(소장 소성수)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전력설비로서 오늘도 하계전력피크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급전지시가 떨어지면 2분 30초만에 대응할 수 있는 양수발전 방식의 특성상 무주양수는 빨리 찾아온 올 여름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최대 출력까지 2분 30초…긴급상황시 신속 대처 가능

▲ 무주양수발전소 적상호

우리나라의 총 양수발전설비는 가평, 밀양, 무주, 산청, 양양, 청송, 예천 등 7곳에 총 16기로 470만kW다. 2014년 기준 전체 발전설비의 5%에 달한다. 전력소비기 가장 적은 심야의 저렴한 전기를 이용하여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하고, 전력수요 피크시간에 전기를 생산하는 양수발전은 기동성이 뛰어나다.

양수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정지 상태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하는 시간이 2분 30초라는 점이다. 양수발전이 전력계통의 ‘3분대기조’라 불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돌발적인 사고나 긴급한 부하 변동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초래될 경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전력공급은 ‘안정’이 답…품질경영은 ‘안전’이 답
무주양수 역시 이러한 피크 전력 신속 대처가 가능한 발전소로 1988년 착공해 1995년 준공됐다. 설비용량은 30만kW 2기로 총 60만kW에 달하며, 적상산 상부 해발 860m에 위치한 적상호와 하부댐 해발 280m 무주호간 약 580m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하고 있다. 무주양수가 준공하면서 당시 우리나라 총 발전설비용량 3000만kW를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수발전은 1980년부터 2000년대 사이에 집중 건설돼 수력에 비해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1000MW 규모의 양양 양수발전을 비롯해 800MW급 예천 및 삼랑진, 600MW 규모의 무주, 산청, 청송과 400MW 청평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설비용량을 갖춰 안정적 전력 공급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양수발전은 가뭄에도 불구하고 총 364만 921MWh의 전력을 생산해 한수원의 발전사업 중 원전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원전 등 대용량 발전소의 고장 등으로 전력계통이 급격히 불안정해질 경우 전압과 주파수 조절을 통해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3년 연속 전국품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및 2015년 국제 품질경진대회 은상 수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둬 무주양수의 탁월한 정비기술력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발전소 준공이래 무재해 21배수도 달성했다. 무주양수발전소에서 행하는 양수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이 ‘안정’을 위한 선택이라면, 무주양수발전소를 실제로 경영하는 다양한 품질개선과 상시 정비 노력은 ‘안전’을 위한 선택인 셈이다.
 
관광자원 개발 한 몫·주민소통 활발 
무주양수는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적상산 기슭에 있는 양수발전소 상부 건설 작업터널을 머루와인 동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주군에 임대했다. 머루와인동굴은 무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거듭났고, 이곳에서 판매하는 머루와인은 무주의 특화상품으로 자리잡아 농가소득과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역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지역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농촌일손돕기 등 생활 밀착형 봉사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과 함께 1사1탐방로 가꾸기 시행 등 자연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명품 발전소가 되기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시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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