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용량 1GW 시대…규제완화 시급"
"풍력발전 용량 1GW 시대…규제완화 시급"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6.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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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풍력협회, ‘제6회 풍력산업 심포지엄’ 개최
▲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지난 24일 '제6회 풍력산업 심포지엄'을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세계 풍력의 날 기념 업계 교류의 장 마련

[한국에너지신문]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지난 24일 풍력산업 심포지엄을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해 한국 풍력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풍력산업 관계자간 교류·협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5일 세계 풍력의 날(Global Wind Day)을 기념해 열린 행사로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 노상양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 황규철 해상풍력추진단장,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제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일제시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등 산업화가 이루지지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은 건설비가 높아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며 “과거에 (정부에서 시행하던) REC 2.0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현재 REC 2.5 이상 부여하기로 내부적으로 협의 중이고 아직 공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 민원이 많았지만) 작년 육상 풍력 기업들은 상당히 좋았다. 금년에는 우리나라가 풍력발전 누적용량 1GW 국가에 편입될 것이다”며 “경상도에 40MW, 전라도 서남해에 400MW 풍력발전소가 착공될 것이기에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상양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COP21이 끝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사자들이 어떻게 하면 재생에너지를 육성할 것인가 고민해왔다”며 “풍력산업의 경우 2008년~2011년까지 서남해 2.5GW와 10대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동안 우리는 수업료를 내고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서로 합심해 한국 풍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탄탄이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 좋겠다”며 “올해에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풍력산업 규제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제정한 한국풍력협회 초대 협회장상과 호민(好民)기후봉 풍력상 등 지난 1년간 국내 풍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호민기후봉 풍력상은 2008년 풍력 산업계 연로인 차대식 박사가 아름다운 재단에 출연금을 기부한 호민 기금으로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GS E&R의 신재생에너지사업부 김기환 본부장과 유니슨의 류지윤 대표가 상을 수상해 상장과 부상 500만 원씩을 받았다.

한국풍력협회 초대 협회장상은 강용철 전북대 교수가 수상했고, 한국풍력협회 감사패는 송명규 투데이에너지 기자가 수상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해상풍력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국해상풍력 김은기 실장이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정부가 해상풍력 관련 국내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깨닫고 2011년 11월 11일 ‘서남해 일대 2.5GW 해상풍력 종합 추진계획 수립’ 사업을 발표해 현재까지 추진 중이다.

김 실장은 “2015년 31%였던 해상풍력 이용률이 2035년에는 3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터빈 제작사의 시장 점유율이 저조했던 점과 터빈 용량과 단지 크기가 소규모라는 점이 한국해상풍력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개요에 대해 “1단계 사업으로 2019년까지 80MW 용량의 해상풍력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2단계 사업으로 400MW 사업을 통해 트랙 레코드를 확보한 후 3단계 사업에서는 민간회사가 참여해 2000MW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이봉기 지윈드 스카이 본부장은 ‘해기 해상풍력 사업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해기 해상풍력 사업은 지윈드 스카이가 올해부터 부산 기장군 고리에서 해운대구 청사포 해상에 이르는 해역에 고리 1호기 대안전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윈드 스카이는 향후 10년간 5MW 실증테스트 전용기 100여 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본부장은 사업 현황에 대해 “현재 부산시가 원전이 위치한 지역 주민들의 주민들의 설득을 구하는 중이고 어촌 밀집 지역에서도 어촌계로부터 동의를 구하고 있다”면서 “환경·시민·지역 자생단체들과 연내 활동 조정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진 녹생에너지연구원장은 ‘전라남도 풍력프로젝트 추진현황’을 주제를 발표했다.

전라남도 풍력 프로젝트 사업은 이낙연 도지사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22조 50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전남 육해상에 5GW규모의 풍력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전남도는 130여 개의 업체들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해상풍력 사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전남 여천 지역 사업과 대불 공단의 조선 사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는 일사량은 물론 입지조건이 좋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하며 전남도가 추진 중인 육상풍력 사업으로 전남 신안군 자은면의 100MW 시범사업과 20MW 영광 테스트베드 사업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전남도의 육상풍력 사업 목표에 대해 “2030년까지 전남개발공사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국내 17개 발전사를 대상으로 사업비 17.5조원을 들여 해상풍력 누적량 3.5GW를 건설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 사업은 신안그린에너지가 지난해 1월부터 2700억 원을 들여 87MW 발전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고 영광 테스트베드 사업은 유니슨과 두산이 135억원을 들여 2011년~2014년까지 사업을 추진됐다. 현재는 20MW급 테스트배드 실증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어 손충렬 세계풍력에너지협회 부회장이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추진 현황’을, 이승환 제주에너지공사 사업개발팀장은 ‘2030년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 실현’을 위한 공공주도 풍력자원 개발계획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심포지엄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 애로사항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고 국내 풍력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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