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지역상생’ ‘안전안심’ 두 토끼 잡는다
한빛원전, ‘지역상생’ ‘안전안심’ 두 토끼 잡는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6.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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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발전량 8.2% 원자력은 25.9% 담당…국내 2위
▲ 한빛원전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본부장 양창호)가 지역성장에 일조하고 안전과 안심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한빛본부는 총 677만㎡ 부지에 발전소 건물 외에도 280개동이 들어서 있어 건물 규모만 59만㎡, 시설용량은 950MW급 한빛 1·2호기와 1000MW급 3-6호기, 태양광발전소 등 5914MW에 달한다. 양창호 본부장 등 14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조1천억 투입 안전성 제고…개선과제 36건 중 90% 완료
지자체에 지원금 납부 등 지역상생 사업에 3500억원 투입

▲ 한빛솔라파크 조감도

웨스팅하우스형 원전인 한빛 1·2호기는 1986~87년 1호기, 2호기가 차례로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1995~96년 최초의 국내주도형 원전인 1000MW급 3호기와 4호기도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표준형 원전인 5호기와 6호기도 2002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 한빛아쿠아리움 전경

태양광발전소인 한빛솔라파크도 14MW 규모로 2012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매년 9700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도 발전 온배수를 활용해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2015년 전국 발전량 5223억kWh 중 426억kWh를 공급했다. 2015년 기준으로 한빛본부는 전체 발전량 중 8.2%를 담당하고 있고 원자력발전량 1648억kWh 중에서는 무려 25.9%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 및 전북 전력소비량 631억kWh 중에서는 약 67.6%에 달하는 양이다. 올해도 한빛본부가 계획중인 발전량은 약 475억kWh로 총 원자력발전 계획량 중 25.3%다. 국내 4개의 원자력발전본부 중 한울원전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원자력 발전량은 국내 2위, 안전과 안심은 국내 1위 
규모가 큰 원자력발전소라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 현 시점에서 한빛본부는 발전량에서는 국내 2위이지만, 안전에서는 국내 1위의 원자력본부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해 56개 항목의 장·단기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1조1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획기적인 안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 역시 원자력발전소를 6기나 운영하고 있는 만큼 28건 개선과제와 자체추가한 8건의 과제를 더해 총 36건의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 중에서 25건을 완료했다. 전체 공정률로는 90%에 가까운 개선이 이뤄졌다.

일단 한빛본부는 자연재해가 원전안전에 주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 시행하고 있다. 한빛본부는 리히터 규모 약 6.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원자로를 자동정지하는 ‘지진자동정지설비’를 설치했고 안전정지유지계통 내진성능 등을 개선해 지진 발생시 안전하게 원자로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진해일시 수압이 높아질수록 문이 문틀에 더욱 밀착되는 국내 최초 ‘수압응동형 경첩’을 사용한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과 방수형 배수펌프를 설치해 해일시에도 침수를 예방할 수 있게 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비상·예비 전원 침수를 대비해 최대 200시간동안 필수기기에 전원공급을 할 수 있는 이동형비상발전기 등을 설치해 전력확보 수단을 마련하고, 만약의 사고에도 초동대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사고에도 대비해 전원 공급없이 작동 가능한 피동형수소제거설비를 설치하고 격납건물내 과도한 압력상승 예방을 위한 여과배기와 감압설비를 설치했다.

비상대응과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장기 가동원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등 설비 강화 와 교육·훈련 및 비상매뉴얼 보강 등도 계속되고 있다. 방사능 누출, 지진해일, 태풍, 테러,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한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방재훈련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사안별로 실제상황처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빛원전의 방사능 방재훈련은 방사능 비상상황시 단계별로 백색비상, 청색비상, 적색비상, 참여그룹에 따라 부분훈련, 전체훈련, 합동훈련, 연합훈련으로 구분해 1년에 총 12회 시행하고 있다. 화재방호훈련, 유류오염 대비훈련, 테러대비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다양한 훈련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시행해 원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빛본부는 민간환경감시기구, 지자체 등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대책위 결정에 따라 주민이 참여한 안전성 감시단 활동을 통해 전호기의 안전성을 검증받으며 원전 안전성 향상은 물론 지역과 신뢰까지 높였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전한 1등 본부’로 
민관합동대책위와 안전성감시단 등 지역과의 교류 강화로 주민들의 신뢰가 높은 한빛본부는 지역공동체와의 상생협력에도 아낌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빛본부는 발전사업으로 얻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지역에 환원해 ‘지역상생발전소’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자체에 약 105억원의 지원금을 납부한 한빛본부는 지역 소득증대, 공공-사회복지, 육영사업, 주민복지 지원, 기업유치 지원, 전기요금 보조 등 ‘기본 자원사업’과 함께 장학지원, 주변환경 개선, 지역복지 등 다양하고 활용도가 높은 ‘사업자 지역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 기금 2435억원,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자 1155억원 등 집행액수만 3590억원에 달한다.

사회공헌 재원확보와 지역봉사 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빛본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안전한 1등본부’를 목표로 직원기부+회사 매칭그랜트를 통해 연간 4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1400여명으로 구성된 한빛원자력 지역봉사대는 영광과 고창지역 93개 마을과 1팀 1촌 자매결연을 맺어 농번기 일손돕기, 의료봉사, 문화교실, 생필품전달, 복지시설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한빛본부는 지난해 593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영광군 지방세의 65%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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