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창지구 열병합발전 사업...주민들 대기오염 우려해 반대
광주 신창지구 열병합발전 사업...주민들 대기오염 우려해 반대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6.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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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추진된 순수목질계 바이오매스 사업 난항 예고

[한국에너지신문] 광주 신창지구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창지구 인근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가 폐기물과 미세먼지 등을 배출해 대기오염이 우려된다며 발전소 건설 지역을 옮겨달라고 주장하고 있고, 사업자인 EIG와 광주시는 부지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IG는 지난 22일 광주 수완동에 있는 수완에너지 본사에서 발전소 사업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업 관련 주민 반대 의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EIG 관계자는 "이달 말 기초 설계작업을 완료하는대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예상량을 조사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발전시 폐기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순수 목질계를 태우는 보일러는 출구 온도가 450℃로 설계돼 통상 850℃ 이상이 유지돼야 소각되는 일반폐기물을 넣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발전소 사업 부지가 주택가인 반월마을과 불과 150m 거리에 인접해 있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연료 공급 업체가 폐기물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근 주민들이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사업 자체를 철회하든지 사업 지역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주민 1천 300여명의 발전소 건립 반대 서명을 광주시청과 광산구청에 제출한 데 이어 이달 말에도 6천명 이상의 추가 서명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진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반경 2km 이내에 아파트단지 수천세대가 자리잡고 있는 곳에 발전시설을 짓는 것은 주민 불편과 사업자 이익을 맞바꾸는 행위"라며 "광산구와 광주시가 도시계획심의 및 각종 인허가를 강행한다면 행정소송이나 구청장 주민소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전소 계획상 (연료 연소량) 하루 기본 290톤을 잡고 있고, 예비 물량 210톤까지 포함하면 최대 510톤의 연료를 수급해 소각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의 양이 벌목을 통해 순수 목재로만 원활한 공급이 된다는 보장이 없고, 어마어마한 양의 목재를 태우는 만큼 대기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IG 관계자는 "여과집진기를 이용해 발생 먼지의 80%까지 해결할 수 있다. 정부 허용기준인 50㎍/㎥의 3분의 1수준인 14.66㎍/㎥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IG가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과 접촉하고 TF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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