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하는 테슬라, 추격하는 다임러
추월하는 테슬라, 추격하는 다임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6.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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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사업 연계 사업모델 강화 ‘평행이론’
▲ 독일 삭소니 카멘츠에 위치한 다임러의 자회사 도이체아쿠모티브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너지가 생산한 에너지저장장치가 마지막 공정을 거쳐 출하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독일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사업을 연계하는 사업모델을 강화하는 등 테슬라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다임러는 향후 2년간 전기차 개발과 생산 등에 70억유로, 한화 9조 2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자체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해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전기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업계에서 다임러의 경쟁상대는 테슬라는 물론이고,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이 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CES2016에서 한 번 충전해 최대 600km를 갈 수 있다는 ‘부트-에(BUDD-e)’를 출시해 기술적으로는 일단 다임러를 앞섰다. 하지만 실제 도로환경에서 어떻게 승부가 날지는 아직 장담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임러는 친환경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액의 절반을 전기차 관련 설비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다임러는 또 최근 에너지저장 사업을 위해 새로운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에너지(Mercedes-Benz Energy GmbH)를 신설하기도 했다. 새 회사는 메르세데스 브랜드 에너지저장 제품에 대한 개발 및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며 제품의 생산 부문은 다임러 자회사인 도이체아쿠모티브(Deutsche ACCUMOTIVE)가 담당한다.

이는 테슬라의 계획 규모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고정형 에너지저장 사업을 벌여 테슬라와 평행적인 사업모델을 영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기왕 개발해 놓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사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더욱 경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다임러는 이외에도 2017년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양산형 연료전지차를 판매한다. 이 차는 수소와 전기를 충전한 상태에서 500km 주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체 제작한 배터리를 장착해 메르세데스벤츠 다목적 스포츠차량인 ‘GLS’ 기반으로 만들어져 출시된다.

1980년대부터 다임러는 수소차 연구를 시작해 2003년 2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내놓기도 했다. 다임러는 현재 일본 닛산, 미국 포드 등과 협업방식으로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임러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포드는 양산 체제 구축을 맡고 있다.

다임러는 48볼트의 저전압 모터를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도 2017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도요타 등이 내놓은 ‘풀 하이브리드’보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연비를 높은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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