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돈줄 마른 러시아, 중·인도에 국영기업 매각 추진
저유가에 돈줄 마른 러시아, 중·인도에 국영기업 매각 추진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6.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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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러시아 정부가 자금 마련을 위해 국영 석유회사 지분 5분의 1을 중국과 인도에 매각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중국·인도와의 합작계약을 통해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지분 19.5% 매각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분 매각 협상이 성사된다면 러시아 정부는 최소 7천억 루블(약 12조6천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전망이다.

2013년 영국 BP에 로스네프트 지분 20%를 팔아치웠던 러시아는 최근 몇 년 사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공습 등으로 서방제재에 가로막히자 이번에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차기 대선을 약 2년 앞두고 지출 약속 이행과 재원 마련을 고심하면서 로스네프트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우리는 돈이 필요하다"며 '구두쇠'가 아닌 전략 파트너들과 최대한 빨리 거래를 마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안드레이 벨루소프 로스네프트 회장은 지난달 러시아가 두 전략 파트너 국가에 지분을 팔기를 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 인도도 종전부터 로스네프트 지분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앞서 2006년 로스네프트 기업공개 당시 지분 0.7%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로스네프트 민영화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

다르멘드라 프라드한 인도 석유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라이벌이 아니다"라며 증국과의 합작계약의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한편 18일 영국 런던 증시에서 로스네프트의 주가는 5.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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