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국제전문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국제전문가 한 자리에 모였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6.0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8일-9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에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 참석

[한국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각국의 공통 관심사인 사용후핵연료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와 기술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개발협력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미국 에너지부(DoE) 등과 해외 폐기물 관리기관인 프랑스 안드라(Andra), 스웨덴 SKB, 스위스 나그라(Nagra) 등이 참여한다. 핀란드, 아르헨티나, 이란, 일본, 호주, 영국 대사관에서도 참가해 국내외 안전관리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해외 전문가들은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문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발한 의견 교류가 기대된다. 아울러 심포지엄에는 국민소통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됐다.

서울지역 3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타운홀미팅’과 사용후핵연료를 만화와 사진으로 쉽게 표현한 아트 페스티발 ‘웨이즈 오브 씨잉(WAYS OF SEEING)-사진&만화로 본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등 유례없는 특별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행사 둘째날에는 세계 처음으로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착수한 핀란드 포시바(POSIVA)사 관계자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핀란드의 방폐장 부지 선정과 인허가 과정의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심포지엄 첫날인 8일에는 기조연설과 전문가 토론회가, 둘째 날에는 각국 전문가들의 기술세션과 경험담 공유의 장이 마련된다. 정동희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한국의 고준위 방폐물관리 기본계획(안)’을 소개하며, 기조연설은 크리스토페 세리(Christophe Xerri) 국제원자력기구 핵연료주기/폐기물 국장이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을, 마이클 시먼(Michael Siemann) 경제개발협력기구 원자력기구 방사선방호국장이 ‘사용핵연료 관리 신뢰 제고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의 사회적 신뢰제고 방안’을 주제로 국제전문가, 언론, 시민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도 개최된다.

9일 열리는 기술세션에는 사용후핵연료의 저장 및 처분안전성, 부지선정 및 사회적 신뢰제고를 주제로 국내외 방사성폐기물관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관리경험과 현황을 공유한다.

특히 미국, 독일,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일본, 영국, 대만 등에서 주요인사들이 기술세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 미래세대 타운홀 미팅과 아트 페스티벌은 이러한 심포지엄에서 보기 드문 특별행사다. 8일 열리는 ‘미래세대 타운홀 미팅’은 서울소재 3개 고등학생 50여명이 참여해 사용후핵연료 특강,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방안을 토의하고, 미래세대의 목소리가 담긴 컨센서스(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트 페스티벌에서는 만화작가 15명, 사진작가 9명 등 24명의 작가가 자발적으로 주제를 선택하고 직접 사용후핵연료 관리 현장을 찾아 제작한 38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대한민국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중장기 안전로드맵이 제시된 만큼 앞으로 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차관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므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안전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를 위한 지식발전의 공유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사용후핵연료의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시민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확보구축의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