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에티오피아인 삶의 질 개선에 나서다
지질자원硏, 에티오피아인 삶의 질 개선에 나서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5.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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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 공학원과 폐기물 재활용 및 식량, 음용수 확보 등 적정기술 협력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학원과 폐기물 재활용 및 식량, 수자원 확보 기술지원을 위한 적정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왼쪽)과 아사야스 요하네스 아디스아바바공학원 원장(오른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26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공학원(원장 아사야스 요하네스)과 폐기물 재활용 및 식량, 수자원 확보 기술지원을 위한 적정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디스아바바공학원(Addis Ababa Institute of Technology)은 1953년 아디스아바바 대학의 공학원으로 설립됐으며, 2008년 빠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대학 및 직업 교육과정에서 70%의 학생들을 과학 및 기술 과정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에티오피아 정부의 정책에 따라 현재의 공학원으로 재구성됐다. .이번 협약은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문제인 식량 및 수자원 문제와 경제발전에 따른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지원 등 적정기술 협력이 주 내용이다. 양 기관은 서로간의 전문가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에티오피아에 이전하고 시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폐지 재활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석회수를 제거하는 기술의 이전을 추진한다.

또한, 시민들이 폐지를 모아 폐지 수거자판기를 통해 반납하면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본머니’ 시스템과 친환경 여성용 생리대 보급 등 ‘여성을 위한 더 나은 생활(Better life for girls)’ 시민교육 프로그램도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물 부족에 따른 생활용수, 음용수의 안정적인 확보기술력이 낮아 도시지역 외 지방의 경우 화장실 등 위생시설의 보급률이 7% 수준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문화적으로 생리 시 학교출석 금기 등으로 소녀, 여성의 위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양 기관은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수 탐사 기술과 지질정보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마을 단위의 우물지도를 작성하는 한편, 사용한 지하수와 빗물을 인공적으로 땅속에 주입‧재활용하는 인공함양 기술 등을 활용한 지하수 자원 보호에 있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높은 단열성을 지닌 지하암반공동을 활용한 식량 및 수자원 저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정부 및 9개 지방정부의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 지원과 식량 및 수자원 지하저장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향후 한국 기술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한국형 기후변화 대응 적정기술과 생활폐기물 재활용 기술 및 식량, 수자원 저장 기술을 패키지화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이전‧적용한다면 신기후체제의 핵심인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지구환경 대응 기술의 확산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현지 거점 중심의 적정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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