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완공
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 완공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5.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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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작 대표 사례... HDPE 연 39만t, PP 연 8만t 생산 예정

[한국에너지신문] 롯데케미칼이 지난 10여년간 대규모 프로젝트로 추진해 온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가 완공됐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은 지난 21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우태희 산업부 차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술판노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 회장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이하 ‘수르길프로젝트’) 완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6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로 시작된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7년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 E&R 등이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국영석유가스회사인 우즈벡 석유가스공사와 50:50의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하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개발된 가스 판매 및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GCC)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기계적 준공은 마쳤지만 시험가동 등을 통해 올 1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HDPE는 연간 39만톤을, PP는 연간 8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합작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의 일환으로 우즈벡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가 간 대규모 생산기지 건설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신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의 우즈벡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또 롯데케미칼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엔지니어링사들과 손잡고 석유화학의 불모지에 가깝던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하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의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돼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기술의 해외 수출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PE·PP공장은 설계, 시공, 운전 등 건설에 필요한 주요 분야에서 40년간 이어온 업계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집적해 건설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사로는 유일하게 PE·PP촉매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를 우즈벡 수르길 PE/PP공장에 공급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PE·PP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루었다는 데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3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우즈벡 정부를 설득해 통관과 교통인프라 부분에서 협조를 얻어 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며 “우즈벡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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