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자전거 배터리 글로벌 시장 1위 선점
삼성SDI, 전기자전거 배터리 글로벌 시장 1위 선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5.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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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컴팩트 디자인, 장수명 등 장점으로 ‘승부수’

[한국에너지신문]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활동 중 대표적인 것이 자전거다. 최근에는 일반자전거 이외에 전기자전거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와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1인용 이동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와 배터리가 결합한 전기자전거는 일상생활에서 도심 주행에 매우 유용한 이동수단이다.

한번 충전으로 약 7~80km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비용도 저렴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운송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전혀 없고, 전기의 도움을 받아 달리기 때문에 먼 거리도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페달링을 통해 운동도 할 수 있다.

최근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기존 납축 배터리에서 점차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기자전거 전체 판매량 중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채용률은 2012년 5%에서 2015년 14%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규모는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SDI가 전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의 27%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그 유용성 때문에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 2015 (Electric Bikes Worldwide Report 2015)’에 따르면 2012년 3200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5년 4000만대로 늘어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EU, 미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의 수를 살펴보면 약 1만 7천대로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3가지 특징 덕분이다. 그 3가지 특징은 고용량, 컴팩트한 디자인, 장수명이다.

 

전기자전거에는 원통형 배터리 수십 개를 연결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이 들어가는데, 삼성SDI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에는 주로 지름18㎜, 높이 65㎜를 의미하는 ‘18650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용량을 개선하여 3.5Ah의 고용량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고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면 1회 충전으로 더 멀리, 더 오래가는 전기자전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삼성SDI의 고용량 배터리는 전기자전거의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고용량 배터리를 이용하여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 기존과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팩 설계가 가능해졌기 때문. 삼성SDI의 가볍고 얇은 배터리팩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삼성SDI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와 비교해 부피는 1/2수준으로 컴팩트해졌지만 수명은 오히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환에 대한 걱정 없이 전기자전거를 더 오래 탈 수 있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알톤, 삼천리 등 국내 자전거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전기자전거 시장이 발전한 해외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며 “원형 배터리가 3~6개 정도 들어가는 노트북용 배터리와 달리 전기자전거에는 원형 배터리가 수십 개 단위로 들어가는 만큼 전기자전거 배터리 시장은 잠재력이 크고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 비중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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