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착수
현대건설, 부산정관에너지 매각 착수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4.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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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소재 열병합발전소...사업 초기부터 적자 시달려

[한국에너지신문] 현대건설이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인 부산정관에너지 매각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현대건설은 부산정관에너지 매각을 담당할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정관에너지는 현대건설이 2008년 1단계 준공한 이후 부산 정관 택지지구 내 2만 7,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실시해왔고, 2010년부터는 집단에너지 2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상업 운전에 돌입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턱없이 높은 매출원가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으로 3억 6,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0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으로 8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부산정관에너지가 지나치게 높은 초기 사업비와 비교할 때 수요 예측실패에 따른 영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정관에너지가 지역냉난방 사업을 진행 중인 부산 정관 택지 지구내 2만 7,000여 가구로는 사업 투자비 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을 위한 고정비가 큰 상황에서 2만 여 가구의 수요로는 부산정관에너지가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발전소 건립 조성 단계부터 사업성 검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부산정관에너지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적자에 시달려왔던 부산정관에너지를 흔쾌히 구매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날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발전 사업을 갖고 있는 민간업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 부산정관에너지 인수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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