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이용 고의사고 IMF 이후 최고
가스 이용 고의사고 IMF 이후 최고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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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80% 증가

올 9월말 현재 가스를 이용한 고의사고가 전년동기대비 80%나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달영)에 따르면 가스를 이용한 고의사고는 IMF시기인 98년 1백18건으로 최고 발생율을 보이다가 9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올 9월까지 54건이 발생해 전체 가스사고의 1/3이상을 점유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발생한 고의사고 유발 동기는 가정불화가 15건, 신병비관 12건, 타인과의 불화 5건, 생활고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가정불화 및 질병 등을 비관해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5년 간 가스를 이용한 고의사고는 95%가 LP가스시설에서 발생해 영세한 서민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의사고 유발목적은 자해(65%)가 가장 많았다. 유형으로는 가스호스 절단·분리가 41%, 실내에서 가스용기 밸브 개방 3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이 2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울산 및 강원영동지역은 각각 3건으로 가장 낮은 발생율을 보였다.
또 발생 시간대로는 심야 시간대인 0∼4시 및 20∼24시간대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고의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2∼3도 화상으로 평생 불구로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주민 등 제3자에게도 피해를 끼친다”며 “가스를 유출해 생명, 신체, 재산에 대해 위험을 발생시키는 자는 형사·민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불경기로 늘고 있는 가스를 이용한 고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퓨즈콕 등 안전기기 보급, 호스 절단 분리 및 용기개방 시 가스방출을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치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보급 추진, 지속적인 영세민 시설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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