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과잉 유가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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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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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하 세계산유국회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 원유 생산량 동결을 위해 석유수출국 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여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동결 합의에 실패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원유 생산량 동결을 위해 석유수출국 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여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동결 합의에 실패했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산유량 동결에 비관적이어서 합의에 더욱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주재한 카타르 정부는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 무산은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산유국들은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논의했으나, 원유 증산에 나선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반대하며 불참한 것.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도하 회의는 산유량을 줄이려는 계획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며, 만일 우리가 이란 대표를 보내길 원했다면 그런 결정에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동결에는 뜻을 같이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산유량을 동결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동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상 중동 석유시장의 1-2인자간 경쟁구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로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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