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유출된 기름 99.9% 회수기술 개발했다
바다로 유출된 기름 99.9% 회수기술 개발했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4.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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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협 서울대 교수팀, '고성능 방제장치 기술개발'
▲ 김용협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한국에너지신문] 해상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초동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김용협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그래핀 구조체를 이용해 오염된 해수로부터 유출된 기름만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고성능 방제장치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2차원 평면 구조의 탄소 동소체인 그래핀은 우수한 물리적, 화학적, 전기적 특성이 있어 차세대 신소재로 꼽힌다. 

연구팀은 그래핀이 기름을 잘 흡착하는 성질을 가진 동시에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만든 그래핀 구조체는 물 위에 얇게 떠있는 기름층과 접촉하면 모세관현상으로 신속하게 흡수한다. 1시간 동안 1㎡의 면적당 2만ℓ의 기름을 회수할 수 있다. 회수된 기름은 99.9%의 순도를 보여 정제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별도의 외부동력 없이 작업할 수 있고 기존의 오일펜스와 달리 파도가 높게 치는 환경에서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장비는 반영구적으로 작동해 운용비용이 매우 낮다"며 "해상사고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 회수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 '네이처'지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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