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수출 주력 품목 적극 육성해야”
주형환 장관, “수출 주력 품목 적극 육성해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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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우리 산업의 미래 준비…‘신산업 민관협의회’ 발족 및 1차 회의

[한국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주력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우리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1일 오전 8시 서울 벨레상스 호텔에서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신산업 민관협의회는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기존 글로벌 산업 판도를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우리 산업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민관 공동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 협의회는 주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산업, 기술, 연령, 학제, 기업규모 등 각계각층 대표들 33인으로 구성됐다.

주 장관은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산업단지 수출 카라반, 소비재 수출 대책 수립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대체 수출주력 품목 발굴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미래 먹거리 분야를 가장 잘 아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선, 총력지원, 기업간 융합얼라이언스를 위한 플랫폼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이 미래 게임체인저 산업을 놓칠 수 있으므로,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경제·금융·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돼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산업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 지를 모색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대응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공동의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현재 세계는 신산업 육성 및 신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속에 있으며, 우리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기업은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신기술과 신시장을 개척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최근 규제개혁장관회의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산업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베인&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제하고,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한국 경제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변화와 무엇이 다른지 진단했다.

BCG는 GE와 SAP 등 이미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합류해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해내기 시작한 선진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9대 기술을 제시했다.

베인&컴퍼니는 “산업의 생성과 진화, 변화혁신-글로벌 모범사례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상부가 총괄 지휘하는 하향식도 효과가 뛰어나지만 혁신이나 변화는 하부에서 촉발됨을 강조하며, 최근 혁신적인 성과를 보였던 온라인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구글의 경우 사업모델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대신, 적합한 모델을 외부로부터 도입하는 등 개방형 혁신과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마존은 핵심역량을 활용,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군에서 인접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음 카카오는 통합 컨텐츠 플랫폼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노키아는 외부 변화에 대응하여 잘 나가던 기존 사업의 악화에 굴하지 않고, 유망 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삼아 사업적 변이를 반복하고 있다.

KDI 김준경 원장은 ‘신산업 민관협의회’가 진정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융합, 성장 동력의 회복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방향을 시급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는 바이오․헬스, 문화․컨텐츠 등 미래 유망 산업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개별 컨텐츠나 기술에 집중하기보다 이에 대한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고, 융합적 사고와 창의성을 가진 인재육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반면, 이를 무시하고 기존기술 중시 전략을 편 기업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는 사이버-물리-생물 시스템 등 경계없이 융합되는 창의적 융합산업과 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 육성이 필요하며 또한 국민의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평생교육분야 혁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신산업 민관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하고, 금년 12월까지 미래 산업의 전망과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동 협의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중심으로, 유망 신산업별 실무 분과위원회를 운영해 미래 신산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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