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현장리포트]
[2016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현장리포트]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4.0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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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재생 산업의 寵兒’
▲ 2016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VIP투어가 개막당일 진행되고 있다.

국내신재생전문 행사서…아시아 10대 산업전으로 성장

[한국에너지신문] 대구광역시 ‘어린이 맑은소리 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회자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의 개막을 알리자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100여개국의 바이어, 세계 각국의 25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6일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전문박람회 ‘2016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김연창 대구 경제부시장은 개막사를 통해 “지난 정부 때부터 녹색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최근 활성화가 안된다는 애기가 들린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고 대구시도 솔라시티 명성에 걸 맞는 역점사업들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에 전 세계 곳곳에서 와주신 여러 바이어들에게 감사한다”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명실상부한 아시아 10대 에너지엑스포로 도약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최신기술과 신제품을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술 설명회에서는 기업들의 신재생 기술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력기기, 파워그리드 분야의 전문기업인 독일의 슈미드(SCHMID)는 신재생 관련 인버터, 차단기, 개폐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태양광모듈생산기업인 중국의 JA Sola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중국의 Amerisolar사는 KEMCO 인증을 보유한 인버터를 소개했다.

또 태양광 구조물생산시공 전문기업인 한남전기통신공사는 프리미엄 태양광 시스템을 제시했고 BJ파워는 국내 최초로 칼라 태양전지 및 모듈을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을 SJ이노테크는 인플란트 방식의 스크린프린팅 장비를 국산화해 생산하는 기법 등을 선보였다.

특히 ESS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40ft컨테이너에 4.0Mwh 적재가 가능한 2016년 신규 배터리플랫폼을 출시하고 향후 대구 국가산업단지 추진 계획에서 ESS분야의 핵심적인 역할을 예고했다

파키스탄 바이어 줄리어스(Julius M. Bhatti)씨는 “한국의 신재생 관련 최신기술을 보기 위해서 이번 박람회를 참가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는 ESS, 태양전지, 솔라패널 등 신재생분야에서 한국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2016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수출상담회가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아울러 3관에서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들이 전시됐다. 모터쇼에는 현대자동차(아이오닉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레이, 쏘울, 니로), 쉐보레(스파크EV), 르노삼성(SM3 ZE), 닛산(리프) 등 완성차를 비롯해 대구 이래오토모티브, AFT, 울산 디아이씨 등이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관련부품 등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선보였다.

자동차에 평소 관심이 많다는 김준석(17, 대구계성고) 학생은 “평소 신문과 방송에서만 보던 미래 친환경자동차를 직접보니 신기했다. 자동차의 최신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각 사는 레이싱 모델들과 함께 다양한 전기차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는 신재생 DIY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시민들은 직접 미니태양광을 만들고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베란다 설치 등 실사례에 대한 미니강의가 펼쳐졌다.

전력 자가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네트워크코리아 신동환 대표는 “이제 신재생에너지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며 “관련 설비를 손쉽게 베란다에 설치할 수 있고 스마트그리드 계측기를 통해 가정 내 각 가전제품 전력 사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참관객으로 참여한 대구 시민 조모(50)씨는 “무엇보다 실생활에 연결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보니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것을 느낀다”며 “이 곳에 살펴본 제품을 실제로 구매해 직접 자택에 설치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위스 기업으로 참가한 ABB사의 김소은 대리는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열정과 시민들의 높은 참여율에 놀랐다”며 “글로벌 전력기기 전문기업으로 이번에 신규 출시된 다양한 제품들을 널리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시에 엑스코 3층에서 개최된 전시회 관련 학술포럼에는 12개국에서 관계기관 500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대구시의 폭염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국제포럼’은 해당 지역에 대한 특색있는 주제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효수 영남대학교 전 총장은 “창조도시에는 다양성, 혁신정체성, 창의적 인재, 활동성, 살기좋은환경 등 5대 요건이 있다”면서 “이런 5대요건을 갖춘 바이탈지수가 높고 상호작용력이 좋을수록 도시의 창조역량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의 테크시티(tech city)를 사례로 들며 창조적 변화. 녹색혁신, 공유경제로 대구를 지속가능한 창조도시로 탈바꿈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 100여개국에서 참가한 각 기업들의 해외바이어

아울러 국제그린에너지컨퍼런스에서는 정부간 패널(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의장인 이회성 박사, 세계적인 태양광발전연구자인 크리스티앙(Christian  Breyer) 핀란드 LUT대학 교수, 미국 STION사의 케난(Kanan Ramanathan)박사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사로 나서 기후변화에 대한 담론과 세계 각국의 정책 방향들을 제시했다.

송욱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홍보실장은 “포럼을 통해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신재생관련 기술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연구원은 연구 성과에 대한 홍보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 13주년을 맞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지난 2004년 신재생분야 홍보행사에서 거듭나 이처럼 산업전시회와 각종 컨퍼런스가 이어지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 산업박람회로 성장하고 있었다.

박상민 엑스코 전략전시팀 실장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이제 세계적인 신재생 기업들의 교류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대구시에서도 매년 열리는 최대의 에너지산업전이자 시민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원 대구시 청정에너지과 과장 또한 “대구시는 지난 2004년부터 솔라시티 등 신재생분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벌여왔다”며 “앞으로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5GW, 에너지자립도 100%의 청정도시 구축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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