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절기 LNG 수급 비상
국내 동절기 LNG 수급 비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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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NG 티가 · 인니 아룬 화재
MLNG,불가항력 통보, 아룬도 공급영향

국내 주요 LNG공급원인 말레이시아 티가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아룬 기지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올해 국내 동절기 LNG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Tiga 생산기지 7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MLNG사로부터 LNG공급 불가항력 통보와 함께 이달 22일까지 향후 일정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달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말레이시아와 지난 5월 2010년까지 연간 150만톤의 LNG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월 3∼4척씩의 LNG를 공급받을 계획이었으나 이번 7호기의 화재로 인해 당장 이 달 들여올 예정인 LNG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조사중인 화재 원인결과가 설계결함으로 나타날 경우 10월 준공 예정인 8호기의 가동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말레이시아로부터의 국내 LNG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가스전 화재에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국내에 연간 230만톤의 LNG를 공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룬 LNG생산기지에 대한 아체 독립단체의 공격으로 플랜트 정전과 Feed Gas 공급설비 일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푸르노모(Purnomo)에너지장관은 최근 가스전 화재가 공격행위에 의한 것인지 조사중에 있으며, 이번 화재로 현지 LNG 공급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한국과 일본에 대한 LNG 공급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룬기지는 2001년에도 인도네시아 정부군과 분리독립주의간의 전투로 가스전이 폐쇄됨에 따라 5개월 간 LNG 생산 공급이 중단된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룬기지에서 9월분 한국 행 LNG선적은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가스공사에 통보했지만, 이 물량의 경우 탱크재고에 남아 있는 LNG를 선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LNG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MLNG 및 아룬기지의 사고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 지난달 27일 라스가스로부터 스팟물량 10카고를 내년 3월까지 도입하는 방안을 산자부로부터 승인 받고, 지난달 말에는 일본을 방문, LNG 스왑 가능여부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선 바 있다. 또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Shell, BP, TFE, GDF, Tractebel, AdGas 등을 방문, 동절기 및 MLNG 등의 사고 장기화에 대비한 물량을 파악하는 등 수급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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