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의 협력, 에너지분야가 물꼬를 튼다
아프리카와의 협력, 에너지분야가 물꼬를 튼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6.04.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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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부 장관 비즈니스 마인드 돋보여

[한국에너지신문]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간의 경제 교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나서서 아프리카 개발은행과 함께 아프리카 국가와의 전력 등 에너지, 수자원, ICT, 도로 등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협력하는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각국의 관련 기업·정부기관도 이 개발은행과의 관계 덕분에 한꺼번에 우리나라와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 호응이 좋은 것으로 우리 측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협의체에서 발굴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파이낸싱은 아프리카개발은행의 투자자금 등을 공동 활용할 수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올 것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향후 5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에너지 공급에 1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그 교류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우리나라의 에너지분야라는 점이다. 한국-아프리카 인프라 협력기구의 협력 유망분야로 꼽히는 것은 발전, 송배전, 스마트 그리드 등 전력분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분야, 수자원 개발 및 관리 분야, ICT·도로·철도 등 인프라 개발분야라는 것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의 총재는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위해 발전 뿐 아니라, 전력손실 방지를 우선과제로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산업부 장관과 공동 사업에 대한 의향이 있음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아프리카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덜 이뤄져 깨끗한 물, 편리한 교통을 위한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의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해서도 국내 민간기업과의 협력의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산업부 장관이 한국기업들에 대해 잘 소개했다는 점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이번에 아프리카개발은행 측에 건넨 우리나라 산업과 기업에 대한 소개는 그의 비즈니스마인드가 상당히 돋보인 유효적절한 팁이었던 것 같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가 사회기반시설에 관한 한 건설만이 아닌 운영과 유지보수에도 탁월하고, 공기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산 범위 내에서 높은 품질을 보이는 건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다는 것이다.

한국이 여타 선진국과는 달리 경제개발 경험이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은 아프리카의 발전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고, 현지인력을 고용해 고용창출과 노하우 전수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화답하듯 아프리카개발은행 측의 아데시나 총재도 한국기업의 강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기업들이 아프리카 개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에너지업계가 이번에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관계에 기대가 큰 것은 국내의 관련 사업체들의 기대 때문이다. 국내의 에너지업계는 국내에서 더 이상의 사업확장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아직은 많은 미개발지가 있고, 특히 에너지분야나 수자원분야 등은 인간이 사는 곳에서는 도시화와 산업화에 필수적인 분야인 동시에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아프리카는 과거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해 왔던 곳이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상당히 호의적인 편이다.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식생도 다양하게 분포해서 광활한 사막에는 태양열이나 태양광을 이용하는 전력 생산도 가능하고, 바이오에너지 활용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자원의 보고라는 점을 이용해 아프리카 각국 국민들은 민생고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에게는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다면 우리나라에도 그들에게도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출은 시의적절하다. 아프리카 개발은행은 한국 아프리카 인프라 협력기구를 중심으로 에너지분야, 수자원, ICT 분야를 중심으로 건설, 유지보수, 경험전수 등 협력을 시작해 향후 한국과 아프리카간 교역확대, 중소기업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를 했다고 하니, 그들과의 교역 확대는 이제 기정사실화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 협력하는 분야에 공을 들이면 앞으로 비즈니스 기회는 무한하게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물꼬를 트는 분야가 에너지와 수자원, 정보통신기술이라니 에너지업계에서 잘 해 줘야 다른 업계들이 숨통을 틀 수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아프리카를 가깝게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에너지업계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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