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미국 ESS 시장 진출 ‘날개 달았다’
LS산전, 미국 ESS 시장 진출 ‘날개 달았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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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트급 ESS UL 인증 세계 최초 획득…2024년 5조 규모 현지 시장 공략
▲ LS산전 1MW급 ESS용 전력변환장치

[한국에너지신문] LS산전이 세계 최초로 메가와트(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인증을 획득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송전망에 대한 스마트그리드 도입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시장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

LS산전은 최근 자사 1MW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제품안전 규격 인증인 ‘UL 1741’을 획득해 지난 주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4일 밝혔다.

LS산전은 이미 지난해 8월 미국 향(向) PCS 제품 개발을 마무리 했으나, 시험평가설비 확보에 애를 먹다 올 초 국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평가를 진행하여 최대 전압 측정, 직류 충전 및 방전, 출력 안정성 등 15개 시험 평가 전 항목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북미 계통연계를 위한 필수 기준인 IEEE 1547을 만족하기 위해 단독운전 시험, 고조파 시험 등 18개 시험 전 항목에 대한 평가도 마무리해 이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 LS산전 임직원이 ESS PCS를 점검하고 있다.

PCS는 직류(DC) 방식으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AC)로 변환, 양방향 전력제어를 통해 ESS와 전력 계통이 안정적인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LS산전이 인증을 받은 1MW ESS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계, 전력계통의 변전 단계와 연계되어 최종 수요자가 전력을 공급 받기 전 주파수 조정 등을 통해 전력품질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하는 솔루션이다.

LS산전은 국내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 수행 경험과 더불어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게 된 만큼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ESS 시장은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이후 연방정부는 물론 주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기술 적용을 통한 노후 전력망 현대화 움직임에 따라 전력계통용 ESS 투자가 급팽창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력계통용 ESS의 경우 PCS 시장만 올해 2억 7500만 달러(한화 약 3150억 원)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8억 6800만 달러(한화 약 5조 5800억 원) 규모로, 연 평균 45.8%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UL 인증에 따른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S산전 임직원이 ESS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ESS 사용 범위가 기본 전력요금 인상과 정부 보조금 확대로 인해 발전사 등 전력 공급 시장에서 점차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 수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LS산전은 대용량 ESS 분야에서의 사업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500kW 수준의 중용량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LS산전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 김원일 부사장은 “시험평가설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평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실패(Fail)’도 없이 통과해 3월 중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며 “향후 현지 시장에서 공격적 수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제품 라인업 확대도 추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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