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배관망사업, 사람을 이롭게 하는 에너지신산업이다
LPG배관망사업, 사람을 이롭게 하는 에너지신산업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6.03.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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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미공급지와 'LPG’ 소형용기 운반 곤란 지역 공급

취사 난방 연료비 절감에 도움…안전 확보에는 ‘최선’ 다해야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신산업’이라는 개념은 불과 얼마 전에 만들어진 개념이다. 역사가 짧은 개념이다 보니 에너지공기업과 민간기업, 산자부 등에서는 이 개념을 사실상 만능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본지에서도 나름대로 ‘에너지신산업’을 정의해 보자면, 사람을 이롭게 하는 에너지 관련 산업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이 정의에 충실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최근에 추진되고 있는 군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사업이 아닌가 한다.

이 사업은 전국 12개 군(郡) 지역에 대해 LPG저장탱크와 배관망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이미 사회복지시설과 농어촌 마을단위를 지원하는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이라는 것이 있었다.

농어촌 지역 중에서도 작은 마을들은 ‘도시’가 아니어서 일명 ‘도시가스’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LNG)가 공급되는 곳이 적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기지와 연결된 배관이 있어야 하는데 시설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촌락 지역의 적은 인구를 위해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도시가스 공급을 포기한 지역이 일반의 인식보다는 상당히 많이 있다.

농어촌 마을 단위 LPG 저장탱크는 이렇게 도시가스 사용을 포기한 지역에 지금도 ‘가스’를 보급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나 마찬가지다. 사회복지시설 역시 같은 맥락에서 LPG 저장탱크가 보급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은 경제적으로 영세하지만, 수용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에 도시 지역에 있어도 변두리이거나, 촌락지역에 넓은 부지를 잡고 들어서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이곳 역시 LPG 저장탱크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군단위 LPG 배관망 사업도 목적과 배경은 대동소이하다. 2019년 말을 기준으로 도시가스 공급계획이 없는 군의 수는 12개다. 이 군 지역에 저장탱크와 배관망을 설치해 이곳 주민들이 과도하게 낭비하고 있는 난방연료비와 각종 생활연료비를 줄여 주자는 것이 이번 사업의 최대 목표다.

에너지를 ‘산업’으로 인식한 것은 상당히 오래됐지만, ‘복지’의 측면에 대해 인식을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 때문에 ‘복지’의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산업’의 측면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말 그대로 ‘착각’이다.

일단 배관망이 설치된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업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주는 사업이다. 2019년까지 도시가스 공급 계획이 없는 12개 군은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보다 소득 수준이 낮지만, 경쟁연료들을 사용하느라 과도한 연료비를 사용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 기존 마을단위 사업에서 측정된 절감효과는 최소 30%는 된다고 한다. 결국 이곳의 주민은 그만큼의 낭비를 줄여 절감된 연료비를 반드시 다른 부분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LPG배관망 사업은 결국 소비 진작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배관망을 통해서 실제로 산업이 일어난다는 점은 이미 관련업계가 훤히 꿰뚫고 있는 바 그대로다. 일단 탱크, 안전기기, 점검기기 등 배관망 설비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안전과 점검, 그리고 이를 위한 설비 및 기기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이들은 게다가 소모성 자재라는 점에 주목한다면 LPG배관망 사업의 가치는 단순한 ‘복지’의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사업성이 크다고 하면 투자 대비 이윤이 많이 남는 사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업성이 큰 사업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업이다. 사람을 이롭게 하므로 소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소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이윤이 커지는 것이다.

업계에는 공공성이 크고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지급 보장성이 커서 군단위 배관망 사업의 주체가 누가 되느냐에 대한 ‘힘겨루기’도 있었다는 후문이 있다. 결국 해당주체간의 연합체(컨소시엄)인 ‘사업단’이 맡는 것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이 이 사업을 그나마 희망을 품고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이 사업은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이윤’에 몰입할 사업이 아니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사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서 추진한다면 이윤은 커지고 사업은 확대되고 확장될 것이다. LPG배관망사업이 군단위이든, 복지시설이든, 마을단위이든 계속해서 퍼져 나가고, 더 나아가 이 사업의 유지 운영기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기를 바라 본다. 그것이 바로 에너지신산업의 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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