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 설비 에너지 절약 방안 찾았다
클린룸 설비 에너지 절약 방안 찾았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3.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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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으로 20% 절감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는 ’클린룸 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 및 최적제어 실증‘ 사업의 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클린룸 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 및 최적제어 실증’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이행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진흥회는 2013년 ‘클린룸 환기횟수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절감 실증’ 사업에 이어 2015년 두 번째로 클린룸 에너지절감 실증 사업을 추진했다.

클린룸은 전자업종의 대표적인 에너지다소비 제조설비 중 하나다. 클린룸의 공조에너지는 사업장 총 전력사용량의 평균 3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제품 품질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소비로 여겨져 당초 기업들의 에너지절감 시도는 소극적이었다. 대기업들은 비교적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중소·중견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 취약점이 있었다.

진흥원이 실행한 이번 실증사업은 클린룸을 불합리하게 운영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기선도상에서 실시간으로 공조기 구성요소별 운전 상태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최적 운전경로와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영자는 감시되고 있는 클린룸이 최대 효율보다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운전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제어 방법을 찾아 이를 적용할 수도 있다.

실증 사업 시험 사업장으로 참여한 (주)심텍은 모니터링과 최적 제어 개선으로 열원설비 에너지의 20% 이상이 절감되었다. 김동규 시설관리팀장은 “저성장 시기를 맞아 원가절감을 통한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설비 제어 개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절감 방안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발굴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8억원 등을 추가 투자해 설비를 갖추고 다른 설비에도 모두 적용하면 연간 8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정도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룸의 에너지 최적화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돼야 한다. 운영시에도 설계 조건이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시장의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전자·정보통신 품목 제조기업들은 생산품목이 급변해 최초 클린룸 설계조건대로 운전되지 못하고 있다. 생산품목의 변경에 따른 클린룸의 설계 변경은 더욱 어렵다. 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과 최적제어 시스템은 급변하는 클린룸 환경에 맞출 수 있는 방법 중 현재까지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실증된 클린룸 공조에너지 운전경로 모니터링과 최적제어 시스템은 에너지절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의 설명이다. 진흥원은 실증 결과가 산업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산업계 교육과 현장지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번 실증 사업의 결과를 ‘클린룸 공조에너지 최적화 운용가이드 II‘라는 자료로 발간해 업계에 배포한다. 진흥원은 2013년 실증사업 결과로 ‘클린룸 공조에너지 최적화 운용가이드 I’를 발간해 산업계 클린룸 운영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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