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 3호 탱크 내부손상 원인
통영 LNG 3호 탱크 내부손상 원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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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절차서 무시한 변칙 예냉작업
질소가스 주입시 외압 작용으로 크랙발생
탱크내조 압력감소도 원인

예냉 작업 중 발생한 통영생산기지 LNG저장탱크 3호기 내부 손상의 주된 원인은 작업 절차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질소가스를 주입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공사의 시공감리사인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KHI)의 책임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일본 가와사키중공업(KHI) 및 한국가스학회가 6개월 간 조사한 LNG저장탱크 3호기 내부 손상 원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설계 및 자재에 의한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탱크 내조바닥이 부풀어오른 현상과 벽체 하단부 일부가 변형된 점등을 종합할 때 내조의 주된 손상원인은 탱크냉각작업 전 건조작업을 위한 질소 치환時 작업절차를 무시하고 바닥 철판과 하부 보냉재 설치공간에 작업절차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질소가스를 주입함으로써 외압이 작용해 내조바닥과 벽체 가장자리 일부가 부풀어올라 Crack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가적으로는 탱크 질소치환 및 건조기간 중 탱크내조 압력감소와 BOG치환기간의 탱크내조 압력감소도 발생원인 가능성으로 제기됐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이번 내부 손상원인이 설계 및 작업에 의한 것이 아닌 시공 감리사의 책임으로 드러난 만큼 탱크설계 및 시공 감리를 맡았던 일본 가와사키중공업(KHI)에 대해 향후 발주되는 가스공사의 LNG탱크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3호탱크 준공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과 관련해서는 36억원을 일괄도급자인 대우건설·대림산업에 이미 부과, 기성금액에서 공제한바 있으며,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보험사인 쌍용화재와 통영 3호탱크 보수에 따른 보험금액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영 LNG 저장탱크 3호기(14만kl급)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일괄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10월 예냉 작업 중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에 설치된 9% 니켈 1차와 2차 내조바닥 사이에서 이상온도강하 현상이 감지된바 있다.
가스공사는 탱크 준공 전에 완벽한 설비를 인수키 위해 탱크내부 질소 및 공기치환을 완료한 후 같은 해 12월 탱크를 개방, 탱크내부를 합동점검 한 결과, 9%니켈 내조 바닥과 벽체 일부가 손상된 상태를 발견했다.
가스공사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파악키 위해 탱크 설계·시공 감리회사인 KHI사에 정밀조사 후 보고토록 조치하는 한편 (사)한국가스학회를 제3자 원인조사기관으로 선정, 이해 관계사들의 기술검증과 함께 사고원인조사를 별도로 시행토록 조치했다.
그러나 탱크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안전한 작업환경 형성을 위한 환기설비 설치, 벽체 보냉자재 제거 등으로 시편절단 채취지연, 복잡한 탱크내부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분석, 2차 바닥점검을 위한 내조바닥 및 보냉재철거작업 등으로 원인분석이 지연됐다. 설계 및 시공감리사인 KHI 역시 조사에만 6개월 이상의 기간을 요구한바 있다.
공사는 KHI사에 보수설계를 시행토록 하는 한편 품질의 적정성 검증과 안전한 보수작업을 위해 가스기술에 대해 공신력 있는 (사)한국가스학회와 (사)대한산업안전협회를 각각 선정, 감리용역을 시행케 했다. 또한 가스공사와 시공사, KHI사로 구성된 보수전담 조직을 구성, 탱크보수를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 시행토록 했다.
현재 보수공사는 일괄도급자인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책임아래 KHI사와 합동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1월말 경 보수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송원종 건설사업단장은 “현재 저장탱크 1, 2호기를 지난해 11월부터 정상 운전 중에 있어 LNG생산 및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에 있다”며 “보수공사가 완료 된 후 단장 책임 하에 수압, 기밀 시험 등 각종 입증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중인 LNG저장탱크의 탱크 밀폐 전에 가스공사, 시공사, 탱크설계 감리사 등 관련 책임자가 체크리스트에 의한 합동점검을 실시토록 하는 한편 탱크 내부 질소 치환 및 건조작업 중에는 CCTV를 설치해 밀폐된 탱크 내부상태를 점검, 완벽한 품질의 탱크가 건설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문제 발생 전에 압력을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는 변위계도 9%니켈 지상탱크에 설치해 사전 점검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조 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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