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에너지社, 지역민들과 풍력 발전사업 추진
영 에너지社, 지역민들과 풍력 발전사업 추진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3.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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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 "정부 보조금 철회에 주민 투자 줄이어"

[한국에너지신문] 영국 가디언지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인 굿에너지社가 영국 남서부 콘월(Cornwall)에서 지역 주민들의 자금을 유치해, 육상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업이 영국에서 정부 보조금을 배제한 채, 추진되는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빅 필드(Big Field)라고 이름 지었다. 빅 필드 사업은 콘월 지역에 11개의 풍력 발전 터빈을 125m 높이로 지어, 2만 2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굿에너지는 최근 영국 정부의 지원금이 삭감되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이 좌초되는 것을 바라보며, 지역 사회로부터 사업 자금을 직접 유치하는 방법을 시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의 지지가 높다는 것을 볼 때, 이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승인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 필드 사업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여부는 오는 4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굿 에너지는 사업 허가가 떨어지면 2018년 발전소 준공이 이루어지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사업에 대해 지역 사회의 반응이 뜨겁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 사는 빌 앤드류 씨는 “지역 사회의 많은 이들이 이번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에 직접 투자해 지역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려는 지역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중단하면서, 수천 명의 실직자가 생기고 관련 기업들이 문을 닫는 등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침체기를 맞고 있었다.

육상 풍력 분야의 경우, 몇 년 동안 관련 기술의 단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러한 추세에 대해, 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투자를 줄이는 반면, 석유 산업에 보조금을 늘리는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굿에너지는 이번 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물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굿에너지의 사장 줄리엣 데븐포트는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침체기에 빠져도, 콘월 지역에서 추진 중인 풍력 사업은 중단되기에는 아까울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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