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차 80% 수준인 전기차 전용보험 나온다
휘발유차 80% 수준인 전기차 전용보험 나온다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6.02.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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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완성차·금융업계, 개발 착수… 9월 보험요율 산정 발표
▲ 전기자동차에 특화된 전용보험상품이 정부와 완성차 업계, 보험업계가 나서 공동개발된다.

[한국에너지신문] 전기자동차에 특화된 전용보험상품이 정부와 완성차 업계, 보험업계가 나서 공동개발된다. 이 상품은 일반 차량에 비해 20~40만원 정도 높은 전기차 보험료를 80% 수준으로 낮춰 전기차 구매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24일 기아차·한국GM·르노삼성 등 완성차 업계와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6개월간 전기차 전용보험 개발에 나서게 된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전기차 선진국의 경우 전기차 보험료가 일반 차량의 80%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다. 차값에 비례해 보험료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4년 기준 제너럴모터스(GM) 순수 전기차 '볼트(Volt)'의 미국 시장 보험료 평균은 1500 달러 수준으로, 유사한 차급인 닛산의 알테마(1800만 달러)보다 15% 이상 저렴하다.

반면 국내에서 르노삼성 SM3 전기차는 자차 기준 가솔린 차량에 비해 보험료가 1.6배 수준이다.

가솔린 차량은 1998만원, 전기차는 지원금 등을 제외하고 4338만원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가솔린 차량은 41만원, 전기차는 67만원으로 전기차가 높아진다. 기아차 쏘울은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보험료가 2.1배 수준이고, 한국GM 스파크는 2.7배다.

정부와 업계는 전기차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내달부터 태스크포스팀을 출범, 오는 9월까지 전용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보험개발원은 완성차 업체로부터 충돌차량을 제공 받아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사고파손 부위와 배터리 손상 여부, 사고발생빈도, 운행패턴 등 다양한 사고통계를 분석해 보험요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보험요율을 토대로 상품을 만들어 시중에 출시할 수 있게 된다.

태스크포스는 차값의 30~40%를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보험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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