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사랑을 담은 長壽사진
가스公, 사랑을 담은 長壽사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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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독거 노인 무료 장수사진 촬영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가족들의 무관심으로 그동안 영정을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장수사진 무료촬영 활동이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가스공사가 정성스레 액자에 넣어 마련한 무료 장수사진을 받은 노인분들도 이천명이 넘어섰다.
처음에는 본사가 위치한 분당지역의 경로당과 충청지사, 호남지사 등 사업소 인근지역의 노인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는데 점차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달 들어서도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강당에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 70여명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서울지역의 독거노인 100여명에게 정성이 담긴 사진을 증정하기도 했다.
촬영을 시작한지 6년이나 되다보니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고 한다.
신청자 명단에 46세의 젊은 부인이 있어서 어찌된 일인가 했더니 몹쓸 지병이 있어 미리 영정으로 쓸 사진을 준비한다고 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한 경우도 있었고, 사진을 건네 받고 며칠 후 돌아가신 할머니 역시 가슴아픈 기억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노인들이 찾아와 사진을 촬영하면서 공기업에서 좋은 일을 한다고 두 손을 꼭 잡아주시고는 “이제 사진을 마련했으니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느꼈던 보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공사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가스공사 정상유 작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인 분들에게 무료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릴 계획이며, 이런 활동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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