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강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 개발
포스코, 스테인리스강 전기자동차 완속충전기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2.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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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철강수요 확대 겨냥한 디자인솔루션···고품격 이미지
▲ 포스코가 개발한 월드프리미엄 강재 'PossSD'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는 벽걸이 타입과 스탠드 타입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이다.

[한국에너지신문] 포스코가 솔루션마케팅에 디자인을 활용,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제품으로 강재 적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자동차. 2015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인 25만 대가 판매되는 등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올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사업에 2000억 원을 지원, 전기차 8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2015년 민간시장으로 사업자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분야 기업들이 촌각을 다투고 있다.

이에 각 민간사업 추진 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유료화에 대비해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자 다각도의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 구조연구그룹 디자인솔루션TF는 지난해 7월 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 디자인 협업을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철강 수요 가능성을 확인, 기존 시장 제품 고급화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 2016년 출시를 목표로 한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초도 진입과 월드프리미엄 강재를 적용한 제품의 판로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프리미엄 강재 'PossSD'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는 벽걸이 타입과 스탠드 타입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이다. 한 상품으로 두 가지 타입을 구현해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다.

또한 전기자동차 제조사별 충전 케이블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 5핀·7핀의 두 가지 채널을 적용시켜 차량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제품들이 주로 일반 냉연강판(CR)에 분체도장한 방식을 채택하는 데 비해 포스코는 PossSD 표면처리재를 적용해 스틸 본연의 재질감을 살리고 고급스러운 제품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더불어 외부 환경으로 인한 소재 부식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상품성과 시장 점유율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와 포스코ICT의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충전기 공급업체인 중앙제어㈜, 금형기술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됐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앙제어㈜와 공동으로 제품디자인 개발을 추진, 지난 1월 상세 설계와 시제품 제작을 마치고 인천 송도 글로벌R&D센터에서 시제품 품평회와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품평회에서 포스코ICT와 중앙제어㈜는 기존 공급사와 제작사가 갖고 있던 디자인 관련 R&D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기능도 향상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올 하반기 한국GM 등에 초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즉각 양산 협의를 하기로 했다. 더불어 포스코ICT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 사업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명이나 본체 색상의 다양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제작사인 프로텍코리아는 '시제품 제작을 통해 처음으로 접한 PossSD의 품질과 강성, 내덴트(dent)성이 우수하다'며 포스코 소재에 큰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스테인리스마케팅실과 함께 PossSD의 고강도성을 활용해 판재 두께를 기존 1.0mm에서 0.8mm로 줄이는 등 제품 경량화 방안을 검토, 적용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스코ICT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서 향후 수요가 예상되는 △충전기 캐노피 △충전소 △주차타워 등으로 디자인솔루션 적용을 확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WP 강재 판매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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