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벤츠 전기차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
SK이노베이션, 벤츠 전기차에 대규모 배터리 공급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2.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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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2017년 출시 예정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글로벌 완성차 고객 추가 확보…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 가속"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전기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가 내년 출시할 벤츠 전기차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임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아우디와 경쟁하는 다임러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구축,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새 전기차 모델에 채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벤츠의 단일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종의 다양한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임러의 주력 전기차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배터리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작년 7월 서산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했다. 현재 이 공장은 24시간 100% 가동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다임러에서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데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감안해 추가 증설도 논의중이다.

현재 220만대 규모인 전기차 시장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중국·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 오는 2020년엔 60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의 주 사업 영역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와 순수전기차(BEV)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벤츠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한국 중국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현대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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