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 R&D 새판 짠다'
정부, '에너지 R&D 새판 짠다'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6.02.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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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에 주력... 관련 작업 진행할 '미션 이노베이션 위원회' 출범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에너지 연구개발(R&D) 체제를 전면 혁신한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등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기존 에너지 R&D 체제를 개편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미션 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 위원회' 발족식을 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미국, 프랑스 등과 함께 '청정에너지 미션이노베이션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이 선언은 향후 5년 내에 청정에너지 분야 R&D 공공 투자를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현재 1조5천억원 수준인 에너지 R&D 투자를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세부 항목 투자 규모를 집계한 뒤 청정에너지 R&D 투자를 두 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물론 전체 에너지 R&D 투자 규모도 키울 방침이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앞으로 4개월간 관계부처, 에너지 공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거친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신재생, 원자력, 전력,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에너지효율, 에너지신산업 등 6개 기술분과가 구성된다.

산업부와 미래부도 관계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해 위원회 활동을 측면지원한다.

위원회는 우리 정부가 중점 투자할 유망 청정에너지 기술을 선별하고 주요 프로젝트도 발굴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의 연차별 투자 확대 규모 등도 산정하고 연구 인프라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위원회가 도출해 낼 중장기 로드맵은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7차 클린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발표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청정에너지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신기후체제 이행 관련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문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한국의 경제·산업 현실을 고려할 때 혁신적인 기후기술이 답이 될 수 있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과 재활용을 위한 새로운 수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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