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코발트망간 리튬전지, 중국 전기버스 적용 보류
니켈코발트망간 리튬전지, 중국 전기버스 적용 보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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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기준 재 수립 및 안전성 확보가 우선

[한국에너지신문]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리튬 이온 전지를 중국의 전기 버스에는 적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NCM 리튬 전지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의 이차전지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중국전지협회, 중국자동차기술센터 및 업계는 NCM 삼원계 리튬 이온 전지를 중국 전기 버스에 적용하지는 것을 잠정 보류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조치에 따르면 삼원계 전지를 적용한 전기 버스는 신 에너지 자동차 목록에 올릴 수 없고, 보조금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전기 승용차와 전기 트럭에는 삼원계 리튬 이온 전지를 계속 적용할 수 있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이차 전지를 전기 승용차 및 전기 버스에 주로 적용해 왔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길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NCM 리튬이온전지를 적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향후 수년간 NCM 리튬이온전지를 전기 자동차, 전기 버스, 전기 트럭 등에 전면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NCM 리튬이온전지는 리튬인산철전지보다 셀, 모듈, 팩 분야에 안전성 기술이 더욱 요구된다. 기존의 기술이나 평가 기준으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

이번의 조치가 실행된다면 리튬 이온 전지 업체 및 그 재료 업체들에 영향이 심각할 수 있다. 보조금이 이끄는 중국 전기 버스 보급에 삼원계 리튬 이온 전지를 적용한 전기 버스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면, 전기 버스 제작 업체들은 리튬 인산철 이차 전지 적용으로 돌아설 것이며, 삼원계 리튬 이온 전지는 공급처를 잃을 것이다.

중국 전지업체들은 리튬인산철전지와 니켈코발트망간리튬전지를 함께 생산하기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위통 등 중국 전기 버스를 고객으로 중국에 진출한 삼성SDI와 LG화학 등은 삼원계 리튬이온전지 위주로 생산하고 있어 국내 업체에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전기 승용차 및 전기 트럭의 거래선을 늘리는 등 전략 재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NE 리서치의 김병주 이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논의의 이유는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한다. 최근 니켈코발트망간 이차전지를 적용한 전기버스와 이차전지의 안전성 평가 중에 폭발 사고가 수 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중국 정부는 안전성 평가 기준을 우선적으로 재수립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중국이 숫자 위주의 양적 성장에 치중한 전기차 보급 정책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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