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한전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이 디지털변전소에서 운영되는 IEC61850 기반 보호계전기(IED)의 동작을 네트워크 통신을 통해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시험전용 가상 클라이언트인 'KEPCO IED익스플로러'를 개발하고 IEC61850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가상 클라이언트 개발을 통해 전력연구원은 클라이언트 표준적합성 시험, IED 표준적합성 시험 및 IED 가상서버 기술 등 디지털변전소의 종합 시험엔지니어링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IEC 61850는 변전 자동화를 위한 국제표준 변전소 감시, 보호, 제어에 IT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기반의 변전소 자동화를 설계, 개발, 운용하는 핵심 기술이다.
디지털변전소에 사용되는 보호계전기는 지능형 전자장치(IED)라고도 불리며 가존 보호계전기에 IEC61850 규격의 통신 기능이 부가된다.
최근 건설되는 변전소는 과거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고, 이 때 요구되는 통신방식은 IEC61850으로 규정돼 있다.. 디지털변전소는 현장에 설치된 약 100여개의 IED와 이를 감시 제어하기 위한 중앙 집중 제어시스템인 클라이언트로 구성된다.
IED는 기존의 보호계전기와 달리 통신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연결돼 있어 지금까지 적용되던 전기적 시험방법이 아닌 통신을 이용한 동작 시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저가의 모의용이나 시험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제품의 개발이 부족해 지금까지는 변전소 전체를 감시하는 고가의 정식 클라이언트에 의존해야만 했다.
이번에 개발된 'KEPCO IED 익스플로러'는 기존 클라이언트에서 시험에 필요한 기능만을 모사해 IED가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해 IED의 규격 준수여부나 동작상태 등을 검사하는 전문 시험장비다.
기존의 전기적 시험방식에 익숙한 시험기술자들이 통신방식의 시험 결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기 단선도위에 검사결과를 표시하는 그래픽화면을 제공하며, 국제표준 공인인증을 통해 사용자에게 객관적 시험결과를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연구원은 변전소 감시와 제어·보호·운전 등에 IT를 적용해 변전소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핵심기술을 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IED의 통신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IED 가상서버 기술’을 개발해 선도전기 외 11개 국내 제작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2015년 2월에는 디지털변전설비 성능검증 기술인 ‘IEC 61850 클라이언트 적합성 시험시스템’을 미국 퀄리티로직(QualityLogic)사에 역수출한 바 있다.
연구원 측은 이번 개발로 국내 전력산업계가 디지털 변전소 시장을 주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