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유업계···이란 경제재제 해제후 원유수출 촉각
EU정유업계···이란 경제재제 해제후 원유수출 촉각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1.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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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유업체 CEO···"테헤란이 적극 나서야"

[한국에너지신문]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가운데, 이란산 원유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21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유럽 정유관련 기업들과 트레이딩 업체들이 이란산 원유를 사려고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가 실효성을 갖추려면 최소한 몇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경제재제가 풀리기 전 이란은 이태리, 스페인, 그리스 유럽 정유업자들에게 하루에 80만 배럴의 원유를 팔았다. 당시, 유럽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에서 생산된 원유로 공급과다 현상을 겪고 있었다.

최근, 이란은 5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며 이중 20만 배럴을 유럽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서방과의 핵협상이 타결되고, 경제재제가 해제된 직후에 발표된 사항이다.

하지만, 로이터는 유럽 정유업체들이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아직 실효성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부족, 선물거래 시스템 부재, 유조선 보험 가입의 어려움 등이 이란의 원유수출에 대한 장애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유회사인 ‘루코일’의 대표, 바지트 알렉페로프는 이태리나 네덜란드의 정제회사들이 이란 원유를 구입하기에는 아직은 불확실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법적인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란에 경제재제가 발효되기 전 많은 양의 이란 원유를 수입했던 유럽 정유업체의 한 대표도 다양하고 복잡한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 몇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21일(현지시간)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또 다른 정유업체의 대표는 그의 회사가 이란으로부터 원유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는 불확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원유 거래 트레이더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로얄 더치쉘, 토탈, 에니 등 주요 정유회사들의 이란산 원유 구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란 또한 유조 탱크에 4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한 채, 예전의 구매자들을 다시 찾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란의 수출 목표량이 1년에 약 백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루코일의 알렉페로프는 이란이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7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행하게도, 이란은 원유 수출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토탈과 에니와 같은 정유사 또한, 이란이 예전처럼 저리 바이백 할부(Buy-Back Scheme)나 이라크가 제공했던 서비스 계약과 차별성을 지닌 계약 조건을 제시하면, 이란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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