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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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시스템즈 사업인수…육성에 총력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배터리시스템즈의 배터리시스템 개발사업을 인수했다.

SK배터리시스템즈는 전기자동차용 통합 배터리 팩 시스템 연구·개발·생산·판매를 위해 SK이노베이션과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사가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의 100% 자회사로 출범했다. 2014년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의 합작투자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SK배터리시스템즈의 지분 100%를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분리막은 수백만 분의 1미터(마이크로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이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 등의 이상작동을 막아 전지에 안전성을 부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일본 아사히 카세이, 도넨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습식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필수 부품으로 하는 전기차, IT기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가 매년 29% 가량 증가하고 있고 IT기기 시장의 수요도 연 평균 9% 늘어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B3에 따르면 세계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연산 7000만㎡ 규모의 청주 1~3호, 1억8000만㎡ 규모의 증평 4~9호 등 생산라인 총 9기에서 연간 2억5000만㎡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20%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위 공급사인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를 추격함과 동시에 3~4위 업체들과의 격차도 벌려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기준 글로벌 LiBS 시장에서 약 1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2위의 공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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