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발전 위해 과감하게 개혁하는 한해 되길”
[신년사] “발전 위해 과감하게 개혁하는 한해 되길”
  • 한국에너지
  • 승인 2016.01.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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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한국에너지신문]

사랑하는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2016년을 맞아 첫업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금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열정을 의미하는 붉은색과 지혜와 화합의 의미를 지닌 원숭이의 해를 맞았습니다.

우리 연구원도 금년이 이제 설립 40주년을 앞둔 해로서 지헤와 화합의 정신으로 우리기관의 발전을 위한 변화에 주저함이 없이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선하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문화, 연구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연구환경, 그리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저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기관이 국가와 국민의 행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요즘의 최대화제는 기후변화대응기술이며, 이러한 기술의 대부분은 에너지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우리 기관은 2016년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역할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12월, 파리에서는 195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모두가 참여한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되어 역사적인 ‘파리 협정’이 채택됨으로써 2020년부터는 신기후체제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파리 협정으로 화석연료 시대를 인류 스스로의 의지로 마감해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향후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 경제는 저탄소 사회로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자발적인 감축목표(INDC)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 구성된 한국경제가 석탄 수입 세계 4위, 재생에너지 비중 1.1% 라는 여건에서 신기후체제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우리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작년부터 발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하여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과 핵심기술개발 전략 이행계획 등을 이미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신기후체계의 실질적인 대응전략들이 후속으로 수립될 것입니다.

이렇듯 전세계와 우리나라 모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파리 총회의 후속조치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기술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관은 에너지기술개발의 전문연구기관으로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에너지신산업 창출로 연계될 수 있는 연구개발의 성과를 도출하여 신기후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에너지 한가족 여러분들이 가진 지혜와 열정에 화합의 정신으로 힘을 모은다면,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에 대해 요구되는 에너지기술의 개발에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시무식에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새해의 연구및 경영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기후변화대응 에너지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이미 미래부에서는 기후변화대응 6대 핵심기술 개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신시장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산업부에서도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의 중장기 추진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미 에너지기술 R&D의 경쟁력 확보와 세계적 에너지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관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기관으로 발전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대응을 통한 에너지 신산업육성이라는 국가목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최고의 기후변화대응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자료수집과 체계적인 기획과 발굴을 통해 각 연구실단위의 핵심에너지기술을 연구토록 연구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입니다. 연구원 개인중심의 연구체제에서 연구실단위의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될 때에 연구성과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연구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연구기획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많은 논문과 특허를 등록하더라도 이제는 시장이 필요로 하지 않는 기술은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부정책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관의 미션에 맞고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서 주요사업 기획절차의 체계화를 통해 기초원천기술은 도전적인 연구목표 설정과 명확한 연구내용을 이끌어 내어 사업화까지 연계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이미 작년에 주요사업의 추진방식을 Top-down 방식과 Bottom-up 방식이 병행된 형태로 개선시킨 바 있습니다.

올해는 주요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하여 선진국의 R&D 프로그램을 면밀히 분석하여 Bottom-up 방식의 경우, 문제해결 중심의 과제기획을 통하여 관련 기술의 수요를 충분히 분석한 ‘문제정의서(Request for information, RFI)’를 도출한 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안받는 등 절차를 고도화하겠습니다.

따라서 연구성과의 기업이전에 따른 평가를 중요시하므로서 연구결과가 사장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중소중견기업과 연계한 연구를 확대하여 패밀리 기업 육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작년 5월 R&D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출연기관 및 대학의 중소·중견기업 연구소화를 강조하고, 더불어 각 출연기관별로 패밀리기업 지원제도를 운영하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출연기관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수행해왔던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지난 9월 개정된 패밀리기업 공통 운영 요령에 맞추어 효과적으로 통합하여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패밀리기업 지원체계를 집중육성, 상시지원, 애로기술해결의 3단계로 분류하여,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하고 집중 지원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의 ‘에너지닥터 중소기업 멘토링 사업’, ‘강소기업 육성지원사업’ 그리고 ‘시작품 제작지원사업’을 애로기술해결 단계로 포함시켜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패밀리기업 지원업무를 계획, 실행, 평가, 그리고 개선 프로세스에 맞추어 운영함으로써, 효과적인 성과관리 및 지속적 개선이 가능한 선순환적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연구비의 사용을 효율적이고 성과의 극대화가 가능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연구비는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므로 사용 또한 효율적이고 연구성과가 극대화되도록 낭비없는 연구비사용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부적절한 예산집행 및 관리미흡으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비정상적 관행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아 예산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재정 통제 장치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먼저, 연구비 등 보유자금 관리단계에 있어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입각한 예치기관을 선정하고, 제반 통제절차를 활용하여 회계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토록 하겠습니다.

연구비 등 예산편성 과정에 있어서는 관련 규정과 위원회 심의 등 체계적 절차를 거쳐 과대한 연구비 편성을 억제하고 사용과정에서는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비 집행결과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체계화함으로써 연구비 부당집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금년에는 더욱 청렴한 연구원으로 발돋움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공동연구장비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에 우리 연구원 20대 범용장비를 위주로 총 30여종의 연구장비를 3연구동과 복합동에 기능별로 배치하여 올해 1월중에 미래부로부터 「연구장비공동활용센터」로 지정받을 예정입니다.

연구부서로부터 공동활용센터로 이전된 장비는 장비운전교육을 이수한 연구원이 실시간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분석기기 활용시스템”을 개선할 것입니다.

또한 향후 우리연구원에서 도입하는 장비 중 20대 범용장비로 선정된 장비는 연구부서에 설치하지 않고 “연구장비공동활용센터” 에 집중 배치하여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장비의 중복구매를 방지하고, 철저한 유지관리를 통해 장비활용율을 높여, 예산을 절약하고, 분석 data의 신뢰성을 높일 것입니다.

여섯 번째로 연구성과 관리를 체계화하겠습니다. 2016년에는 우리 연구원에서 수행하는 모든 주요사업 참여자가 100% 전자연구노트를 작성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전자연구노트 작성율을 높이고자 노력해왔으며, 도입 2년만에 86.4%의 작성율을 보였습니다.

저는 전자연구노트는 연구자 본인 뿐만 아니라 후배연구원에게 물려줄 수 있는 훼손되지 않는 재산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전자연구노트 작성횟수와 작성내용이 얼마나 충실하였는지를 평가하여 우수작성자와 100% 연구노트를 작성한 우수작성부서를 대상으로 오늘 포상하였습니다.
우리연구원의 전자연구노트 시스템은 외부에서도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 연구원에서도 벤치마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서 연구원 여러분이 전자연구노트를 작성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일곱 번째로 안전한 연구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과거에 비해 안전의식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 또 안전을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해에도 무재해 무사고의 한 해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여러분들께서 안전에 대해 부단한 노력과 적극적인 협조를 해 주신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구원에서는 일부 실험장치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사고우려가 있는 40여개 실험실을 대상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하였고, 모든 실험실에는 소화기 외에 소방담요를 추가로 설치하여 안전사고 발생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하여 안전에 노출된 위해요소들에 대해서는 사고예방을 위하여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중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연구원 내 각종 안전점검, 교육 등 각종 안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안전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안전시설에 대한 보수보완시에는 자격증소지자만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하였으며, 안전에는 조금의 타협과 실수도 용인 될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여덟 번째로 선택적 자율근무제도의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당부드립니다. 선택적 자율근무제도는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기관의 대표적인 선진 운영체제로 자리를 잡아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율에는 책임이 뒷따라야 하듯이 좋은 제도 속에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주기 바랍니다. 아무리 선진 운영체제로 평가를 받아도 제대로 관리가 안될 때에는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잘 관리를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올 1분기에는 우리 기관이 경영계획서 종합평가를 받게 됩니다. 지난 2년여의 성과가 잘 설명이 될 수 있도록 연구 및 경영부문 담당부서에서는 철저히 준비 및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개개인이 연구원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경영기획부서 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에서도 성실하게 대외민원에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2016년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행운을 가져다 주고, 우리 연구원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뜻 깊은 한해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우리 에너지 한가족 모두의 가정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 4.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이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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