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격 전기차 시대 개막
중국, 본격 전기차 시대 개막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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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 현지 재도약 준비 ‘순항중’ / 中 정부 부처…활성화 지원책 속속 발표

전기차, 대륙을 뒤덮다

[한국에너지신문] 중국 5개 정부 부처가 본격 전기차 시대를 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 연말 중국의 관련부처들은 전기차 충전표준 5개를 발표하고,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충전표준에는 교류/직류 충전 인터페이스, 전도성 충전 시스템/커넥터 및 통신 프로토콜이 포함되며 해당 표준은 충전 장비 호환성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배터리 관련 규정도 발표되면서 해당 시장의 기업 진입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리튬배터리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나 내년 하반기경에는 리튬배터리 수급균형이 맞춰지면서 관련 기업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내년 중국 전기차 시장 해볼만 하다"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중국 시장의 확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시장 환경 개선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까지 중국기업과 같은 세금혜택을 받지 못하고 복잡한 차량 등록제 등으로 고전했다.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앨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에 첫 공장을 개설할 것임을 발표한데다 모델S 가격도 약 33% 인하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차량 등록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약 2000만대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 됐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되려면 BYD 등 중국 업체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녀야 하고 중국에서 BYD의 판매량을 넘어서야 한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 번째 장애물은 부족한 충전시설이다. 대도시의 차주는 대개 자가용 차고가 없어 충전기 설치가 매우 곤란하다. 무엇보다 테슬라가 성공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농촌에 충전기 네트워크를 설치해야 한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중국인에게 운전 도중에 전기가 없다면 아주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 S의 연속주행거리는 약 483Km로 추산된다. 테슬라는 그래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고 연속주행거리를 약 805Km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충전기 부족 문제의 좋은 해결방안이 될 것이다. 단, 이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테슬라 전기차 인프라 구축도 문제다. 테슬라는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일부 비용을 보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정부가 160억 달러를 투자해 충전기 건설을 승인했지만 해당되는 정부보조금은 저가 전기차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델 S와 같은 프리미엄 모델은 해당되지 않는다. 2017년 출시예정인 저가형 차량인 모델 3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이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될 것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충전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얻을 수가 없다. 그러나 테슬라의 기술 혁신능력과 자동차의 탁월한 성능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므로 테슬라가 가격이 더 저렴하고 오래가는 전기차를 생산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여름 새로운 배터리팩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5% 증가되고 연속주행거리가 15Km 늘어날 것이다. 테슬라는 다른 더 중요한 혁신기술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비용을 줄인다면 중국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세계 최대 리튬전지 공장 '기가팩토리'

▲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네바다 부지 전경

세계 시장 공략과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테슬라모터스는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하고 있다. 규모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센트럴파크의 3배에 달한다. 기가팩토리에는 50억달러(약 5조원)이 투자된다. 2020년까지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규모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센트럴파크의 3배에 달한다. 테슬라는 사진작가 림프만을 통해 기가팩토리의 전경 및 내부 사진, 시설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내부에는 테슬라모터스 로고가 새겨진 로비가 있고, 밖에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가 설치됐다. 또 전기차 내부에서 전경을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가팩토리를 통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약 3만달러(3000만원) 수준의 보급형 승용차 '모델 3'를 오는 2017년까지 시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4년간 4500명의 직원을 충원할 계획도 내놨다. 전기차와 부품 개발 인력 위주의 충원으로 이미 1600개 규모의 개방형직위를 두고, 기술자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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