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풍력발전량이 원전발전량 앞선다
2030년 풍력발전량이 원전발전량 앞선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1.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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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신문 보도…2015 세계 풍력발전 설비능력 원전 앞서
▲ 전세계의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 용량이 2030년이 되면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 용량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최근판에서 보도했다.

[한국에너지신문] 2030년이 되면 전세계에서 풍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가 원자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의 양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의 풍력발전 설비능력이 올해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설비능력 확대는 시장 확대와 기술혁신으로 발전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전세계 풍력발전 설비능력은 3억9293만킬로와트다. 세계원자력협회가 집계한 원자력 발전 설비용량은 12월1일 기준, 3억8225만킬로와트다. 기간이 달라 수평비교는 어렵지만 풍력발전이 1068만 킬로와트 더 많다.

풍력발전 관련 월간지 ‘윈드 파워 먼슬리’도 지난해 말 기준 풍력발전 설비능력은 4억1496만킬로와트라며 설비능력은 점점 증가추세라고 지적했다.

바람이 불때만 가동되는 풍력발전은 가동률이 30% 정도여서 80% 가까운 원전 가동률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풍력에너지협회는 풍력발전 설비능력이 2030년에는 20억킬로와트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능력 확대에 따라 발전량에서도 원전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풍력발전은 지구온난화를 막고 신기후체제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시장확대와 기술혁신으로 발전 비용이 낮아져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2014년 풍력발전 비용을 킬로와트당 6-9센트로 추산했다. 화력발전의 4.5-14센트와 큰 차이가 없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 첫날 발전도상국과 기상재해에 취약한 도서(島嶼) 국가 43개국으로 구성된 ‘기후취약성 포럼’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발전을 이루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포럼 의장국인 필리핀은 이미 전기의 30%를 지열과 수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100%를 목표로 풍력발전 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루손섬 북쪽 끝에 가까운 연안에 작년 가을 발전기 설치대수 50기 설비용량 15만킬로와트 급으로 필리핀 최대인 바고스풍력발전소가 들어섰다. 현지 지열발전업체가 4억5000만달러를 들여 건설한 것으로 건설비의 70%를 국내외 은행에서 융자했다. 이 업체는 풍력발전소 9개를 더 건설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국제기구인 ‘REN 21’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702억 달러다. 49%는 발전도상국의 몫이다. 투자증가율은 선진국이 전년대비 3%에 그친 반면 발전도상국은 36%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투자액은 발전도상국이 선진국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가 파악한 2014년말 기준 국가별 풍력발전 설비능력은 중국이 1억1476 킬로와트로 가장 많고 미국이 6575만, 독일이 4047만, 스페인이 2299만, 인도가 2247만 킬로와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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