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각국 중전기 시장개척 ‘청신호’
효성, 세계 각국 중전기 시장개척 ‘청신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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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나마 스태콤 공급…몽골 전력망 구축 등
▲ 효성이 세계 각국 중전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총 3000만달러 수준의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일명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몽골 전력망 구축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국에너지신문] 효성이 세계 각국 중전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인도, 몽골, 파나마 등 이제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시장에서 잇따라 국내기업으로는 최초의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은 인도 전력청 및 파나마 송전청에서 발주한 총 3000만달러 수준의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일명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스태콤은 전기를 송배전 할 때 손실전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국내에서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효성이 유일하다. 인도는 100Mvar(무효 전력량 단위), 파나마는 240Mvar 규모다. 이번 공급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최신기술을 접목한 효성은 기존 설비보다 10배 이상 대용량화한 설비를 공급한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스태콤을 상용화한 곳은 효성을 포함해 3개 업체뿐이다.

전 세계 스태콤 시장은 연간 10억달러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도시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는 송전효율 제고가 필수적이어서 스태콤 수요는 앞으로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로 효성은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됐다.

효성은 지난 17일에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전력망 구축 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약 1420억원(1억2000만달러) 규모의 220㎸급 변전소 2기와 315㎞ 길이의 송전망 및 975기의 송전탑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몽골은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7배로 송전선로도 장거리여서 전력손실이 심각한 편이다. 부족한 전력량은 러시아 등 주변 국가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효성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스태콤과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활용해 전력 손실과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몽골 진출도 중앙·동남아시아 전력시장 확장의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효성은 회사 설립후 40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이미 지난 3분기까지 사상 최대치인 영업이익 75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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