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 천연가스 수급 대책은
이라크 전쟁 발발 천연가스 수급 대책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3.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단계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

지난 20일 이라크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사장 김명규)가 4단계 시나리오별 천연가스 수급대책을 마련하고 비상대책반 및 상황실 운용에 들어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라크의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Hormuz)해협 봉쇄時 카타르산 LNG 도입에 차질이 예상되고 중동지역 인접국으로 전쟁이 확산될 경우 국내 도입물량의 52.9%를 상회하는 중동산( 카타르, 오만 등) LNG의 도입이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4단계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전쟁 종료時까지 비상대책반(반장 김종술부사장)과 상황실을 운영해 LNG수송선 운항, 공급국 동향 등을 파악해 산자부에 일일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가스공사가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선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해 1단계 천연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중동지역 운항 LNG수송선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2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카타르산 물량 직도입 중단 및 주변국 물량 도입에 차질이 있을 경우 인니, 말련, 브루나이 등 동남아지역 계약물량의 조기인수를 추진하고 동남아 공급국 및 기타 생산국의 잉여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중동의존도가 한국보다 크게 낮은 일본, 대만 등과의 스왑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 상업용 천연가스 소비 감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동시에 발전용 공급제한을 재실시하는 등 2단계 천연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3은 확전으로 카타르와 오만에서의 도입차질물량(카타르 132만톤, 오만 114만톤)이 발생할 경우 대체물량 확보추진 및 영업용의 영업시간 단축유도 또는 강제시행, 산업체 가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발전용 공급도 추가로 제한해 월 24만 1천톤을 감축하는 3단계 천연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나리오 4는 전쟁 장기화로 중동지역 도입물량 중단 및 국가적 위기상황이 도래할 경우 대국민 위기극복 분위기를 조성하고 3단계 감축프로그램 지속실시와 함께 공급국에 대해 국가위기 상황극복을 위한 긴급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전쟁에서 LNG선을 포함한 해상선박과 선적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면서 시나리오별 선박운항 계획을 세우고 수송팀장을 단장으로 한 선박 안전 운항팀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단기전일 경우 선적 완료후 빠른 시간내 위험지역을 벗어나도록 운항 지시하고 벙커 및 선용품 공급은 항상 위험지역 밖에서 수행토록 조치했다.
또 위험지역에서의 선박안전을 계속 담보 받기 위해 추가보험료 납부 등의 보험대책을 강구하고 위험지역 진입전에 해당 항만 당국과 운항·선적여건 재확인 및 교행선박과 취득정보를 상호 교환할 계획이다.
전쟁이 장기전일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전까지 선적작업을 계속하고 상황이 악화돼 보험회사에서 선박운항을 제한하는 경우에도 별도 보험 가입을 추진해서라도 선적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선박에 대한 직접공격 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정부부처에 협조를 요청해 선적국가 또는 미국 등 우방국 군함의 호위를 받는 등의 조치를 추진, 운항 중단사태를 최대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운항위험의 증가에 따라 예견되는 선원의 임의퇴사 및 무단하선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선원 특별위험수당 제도’도 도입하고 국내 LNG 수급상황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조기 ‘정기입거수리’로 시행하거나 타항로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사는 또 호르무츠 해협이 봉쇄되면 가스공사, 판매자, 수송선사의 통제밖에 있는 불가항력 사유가 되므로 사태 해결시 까지 타항로 투입 또는 일시적으로 선박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다.

<조남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