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LNG시장 실질적 구매자는 韓國이다”
“亞 LNG시장 실질적 구매자는 韓國이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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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대표 페샤라키 박사 ‘亞 LNG 세미나’서 밝혀


한국 2010년까지 600만∼800만톤 신규계약 물량 필요

새정부 에너지산업 규제완화^민영화 방향이 관건


 아시아 LNG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으며 신규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이 LNG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구매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가스공사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아시아 LNG 시장 동향 세미나’에서 페샤라키(Fesharaki)박사는 아시아 LNG시장은 장·단기 계약이 한꺼번에 체결돼 거래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고, 아시아 시장의 LNG가격은 중국(광동)이 호주와 LNG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등 전통적인 LNG계약관행 및 시장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페샤라키 박사는 신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국가가 변화되고 있는 아시아 LNG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은 2010년까지 6∼8백만 톤의 LNG 신규 계약 물량이 필요해 한국이 새로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구매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샤라키 박사는 “아시아 지역의 많은 LNG 공급프로젝트가 한국의 신규 수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가 일부 LNG 물량에 대해 중기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과 이러한 계약체결이 향후 장기계약 체결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새 정부의 에너지산업 규제완화 및 민영화 정책 방향이 어떻게 진행 될 것인가”라며 “구체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독점 지속 유지 여부와 LNG인수기지 및 배관망 공동이용이 언제부터 가능할 것인가, 그리고 민간사업자 수입 LNG 도시가스사 직접 판매 가능 여부와 또한 조건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계약과 기존계약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페샤라키 박사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LNG신규 수요에 대한 설명에서 대만은 2007년까지 170∼300만 톤의 신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대만의 경우 3월 24일 북부 타탄(Tatan)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입찰 마감 일을 앞두고 있어 북부지역 발전소를 위해 LNG 인수기지가 필요할 것인가, 또 이를 통해 현재의 CPC 독점수입 구조가 해체될 것인가가 관심사항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발전소 공급 등에 소요되는 물량이 2007년 약 170만톤인데, 대만 CPC는 신규수요를 포함 3백만톤의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이번 입찰로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2010년까지 추가 계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광동과 복건성 지역 LNG 인수기지에 2006, 2007년부터 공급될 물량에 대한 계약이 지난 해 체결됐지만 2010∼2012년까지 광동 인수기지 확장에 필요한 물량 3∼4백만 톤의 추가 LNG물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물량은 2010-2012년 혹은 이 보다 빠른 시기에 필요할 수 있으며, 광동, 복건 이외의 LNG 수입 지역으로 2010년 이후 상하이가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하이에 공급될 중국 동서파이프라인의 가스 가격은 백만 BTU 당 4.5 달러이며, LNG 가격은 백만 BTU 당 3달러 이하로써 중국 정부는 이 차이를 세금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신규 LNG 계약에 지난번과 같은 입찰방식을 이용해 가격을 더 낮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경우 현재의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한 LNG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가격조건이 조정된다면 2010년까지 추가로 500∼1,000만톤의 LNG가 필요할 것으로 페샤라키 박사는 예상했다.
페샤라키 박사는 “인도의 최초 LNG 프로젝트 Dabhol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Dahej 프로젝트는 2004년 카타르 RasGas로부터 가스가 공급될 예정에 있지만 아직도 수요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 있고, Hazira 역시 수요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Dahej, Hazira 등 관련 회사는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LNG 공급자가 가격을 낮추어 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인도의 경제성장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페샤라키 박사는 설명했다.
미국 서부해안 지역도 2010까지 600-1,000만톤의 LNG 공급이 요구되며 하와이도 2007, 2008년경 50∼150만톤 정도 소규모 LNG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페샤라키 박사는 미국 서부해안지역 LNG 공급에 관해서는 멕시코 서북부 지역인 바자 켈리포니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며 여러 사업자들이 LNG 인수기지 건설을 시도하고 있지만, 1, 2개 인수기지 이상의 소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수기지 사업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가스자원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고, 가스자원 조달이 가능한 사업자는 인수기지 사업허가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서 이들 두 종류의 사업자가 서로 연계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2009∼2010년까지는 신규수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샤라키 박사는 “일본의 가스수요는 2002년에 2000년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일본 가스수요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발전용 가스수요가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LNG 수요 기반이 대단히 크다는 점에서 일본 경제가 소폭이라도 회복하면, 가스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일본이 앞으로 LNG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일본 기존 계약의 재연장 협상에서 일본이 주장하는 요구조건은 계약의 유연성과 함께 중국 광동 계약 수준의 가격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아시아 태평양 LNG 시장은 적어도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 구매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어 지고 있다는 것이 페샤라키 박사의 의견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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