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연료 비해 SOx^TSP 배출 거의 없고 NOx도 낮아
순수 국내 데이터 확보… 환경정책 수립에 도움될 듯


천연가스가 타연료에 비해 환경 오염물질이 적게 배출되며 온실가스물질의 단위 열량당 배출량도 다른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일 공사 5층 대회의실에서 ‘천연가스 사용설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특성에 관한 연구용역’최종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이중성 박사팀은 환경부 용역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 난방용 보일러, 산업용 보일러, 가정용 보일러, 요·로 등에서 배출되는 지구온난화 물질 배출량과 배출계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타연료에 비해 SOx, TSP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NOx는 산업, 난방부문에서 다른 연료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전부문에서도 저감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다른 연료에 비해 적게 배출됐다.
또한 온실가스물질의 단위 열량당 배출량도 다른 연료에 비해 작아 상대적으로 환경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성 박사는 “천연가스 사용설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측정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에서도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도출해냈다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우리나라는 공인된 순수 국내 자료가 없어 미국 EPA(국립환경연구원) 등의 자료를 활용해 왔으며 환경규제와 관련한 정책 수립시 정확한 자료 제시를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천연가스 사용설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확하게 측정한 데이터가 확보함으로써 향후 환경규제와 관련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