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산업을 한 눈에, ‘에너지플러스 2015’ 개최
에너지 산업을 한 눈에, ‘에너지플러스 2015’ 개최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5.10.26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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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의 융·복합 기조에 발맞춘 통합 전시회 / 차세대 먹거리인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야 신기술 선보여
▲ 조남성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 SDI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에너지플러스 2015’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에너지플러스 2015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최됐던 전기기기,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국제 전시회인 한국전기산업대전,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Korea Smart Grid Expo)를 통합해 개최한 전시회이다.


에너지플러스 2015에는 국내외 33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34개국으로부터 16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수출 상담행사와 기술 세미나에 방문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 면적 또한 880여개의 전시용 부스가 총면적 2만m²를 기록해 에너지 분야 전시회 중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에너지플러스 2015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이하 산자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에너지 산업의 각 분야를 통합한 에너지플러스 2015를 기획한 배경이 전기공급, 전기저장, 전기관리 기술이 융·복합되는 에너지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산자부의 문재도 제2차관 또한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며, 지금이 기술과 제품 가격의 차별화를 위한 강도 높은 기술 혁신 및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에너지플러스 2015의 주관사로 참여한 조남성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SDI 사장은 21일 에너지플러스 2015 전시회의 한 축으로 열린 ‘인터배터리 201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에너지 업계가 에너지 공유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BoT(Battery of Things) 시대를 천명하며 'E.C.O'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는 다가올 에너지(Energy) 공유 시대를 위해 표준화와 플랫폼 구축에 적극 참여하며 'C'는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소재 산업, 정부, 학계 나아가 다른 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Cooperation)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O'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러스 2015는 개막 행사로 전지 산업 및 전기기기 산업 발전 유공자 44명을 선정해 정부 포장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LS 산전의 황하연 상무(전기기기)가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LG화학 김수령 전무(전지)와 베스텍 박태식 연구소장(전기기기)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에코프로 박석준 상무(전지), 한국남동발전 강창원 팀장(전기기기), 비츠로씨엔씨 윤병주 대표(전기기기)에게 수여됐다.


이밖에, 산자부는 산업부 장관상(18명)을 비롯해 중기청장상(7명), 한전사장상(3명), 협단체장상(10명) 등 전지산업 및 전기기기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에너지플러스 2015는 개막식 부대행사로 국제 컨퍼런스가 열어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기기기,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최신 동향과 미래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에릭 다아시(미국, NASA)가 ‘우주선에 사용되는 열 손상 없는 차세대 전지’라는 주제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전기 기기 분야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램 아다파(미국, 전기연구원)와 패디 턴불(영국, 세계 SG협회)가 각각 '고압직류송전(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과 ‘SG분야 글로벌 주요 시장·정책 이슈 및 사업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에너지플러스 2015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여 업계 관계자와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에너지 업계나 학계에서는 이차전지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SDI와 LG화학 또한 웨어러블 배터리 시장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에너지플러스 2015에서 자사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휘어지는 배터리인 플렉시블 배터리(Flexible Battery)를 선보였다. 플렉시블 배터리는 밴드형과 스트라이프형 두 가지가 있는데 밴드형은 주로 고용량 제품에 쓰이고 두꺼운 편이다. 밴드형 배터리는 디지털 시계의 보조 전원으로 쓰여 제품의 충전 용량을 30~50% 높인다. 스트라이프형은 밴드형보다 폭은 좁고 길이가 길고, 밴드형보다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라이프형 배터리는 의류에 내장돼 발광 및 보온 기능을 하고, 핸드폰 케이스의 보조전원으로 내장돼 핸드폰 배터리의 용량을 높인다.        


LG화학 또한 자사의 차세대 배터리인 스택폴딩(Stack Folding)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스택폴딩형 배터리는 기존 사각형 배터리의 여백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LG화학은 배터리 측면을 계단형으로 깎아 두개 이상의 배터리를 겹쳤을 때 다른 부품이 들어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LG화학의 추헌재 대리는 스택폴딩형 배터리 기술을 통해 자사의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이 더욱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리는 자사가 개발한 육각형 모양의 헥사곤 배터리(Hexagon Battery) 또한 소개했다. 추 대리에 따르면 LG전자의 디지털 시계 제품에는 기존의 사각형 배터리 대신 헥사곤 배터리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비슷한 공간에서 기존의 사각형 배터리는 320mAh 정도의 용량을 저장했지만, 신기술을 적용한 헥사곤 배터리는 400mAh의 더욱 높은 저장 능력을 갖췄다. 


추 대리는 “앞으로 펼쳐질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사에서 이러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소개하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극대화시켜 고객 만족과 앞으로 급속도로 확장될 이차전지 시장의 선점을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국내에서는 아직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제품을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삼성SDI가 개발해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All-in-One ESS 제품은 태양광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해 저장하고, 남는 전력은 정부에 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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