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란트, “상위 1% 고객 확보에 주력”
바일란트, “상위 1% 고객 확보에 주력”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0.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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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스보일러 시장 1위… 에코텍플러스 3종 국내 출시

[한국에너지] ‘20년 쓰는 보일러.’ 유럽 보일러 메이커 바일란트가 만드는 프리미엄 보일러의 별명이다. 바일란트는 전세계 20개국 지사에서 75개국에 보일러를 판매하고 있는 세계 가스보일러 시장 순위 1위 기업이다. 이 기업이 한국의 상위 1%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며 한국 보일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바일란트그룹코리아(대표 손유길)는 지난달 유럽식 콘덴싱 보일러 기술을 앞세워 한국 보일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바일란트가 한국 보일러 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 에코텍(ecoTEC)시리즈 3종으로 각각 23, 28, 37 kW급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이 제품은 LNG, 바이오가스, LPG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견고함을 인정받아 유럽의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난방 열효율은 93%에 달해 3종 전 모델이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았다. 내구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고효율 통합형 콘덴싱 난방열교환기를 사용해 시간이 많이 경과해도 열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난방열교환기 내부 청소를 할 수 있어 고장이 적은 점도 장점이다.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의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성도 높였다. 온수 예열과 증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온수를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온수 펌프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고효율 제품을 사용했다. 착화음과 연소음 등 소음 저감, 설치 편의를 위한 시운전 모드 적용, 간편 조정 컨트롤러 적용, 예약 기능 다양화 등으로 편리성도 갖췄다.


바일란트가 자랑하는 에코텍 시리즈의 최고 장점은 디자인이다. 실내 거주공간에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세련되게 만들었다. 설치 면적은 0.32㎡이지만 모델에 따라 난방 면적은 모델에 따라 40평에서 최대 70평에 이른다. 이 때문에 바일란트 에코텍 시리즈를 사용한다면 넓은 집이라고 해서 보일러실이 클 필요도, 보일러가 많을 필요도 없다. 이 때문에 바일란트는 유럽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 됐다.


바일란트가 타겟 고객으로 삼고 있는 1% 프리미엄 보일러 구매가능 계층은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단독주택, 빌라, 타운하우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급형 주택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강남 보일러’라는 별칭도 얻게 됐다. 권장소비자가격은 260~330만원대.(VAT 포함, 악세사리 및 설치비 별도)


한국의 가정용 보일러 판매량은 연간 120만대 규모다. 하지만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가격 경쟁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바일란트는 이 점에 주목하고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바일란트 독일 본사의 칼슨 보크란더 회장 역시 지난달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간담회 때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 형성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였다. 바일란트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연간 판매량을 1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을 만들어 냈다. 한국에서는 상위 1%의 시장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시장의 규모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가 한해동안 세계 각국에서 판매하는 보일러의 양은 무려 170만대. 연매출은 한화로 약 3조 1000억여원에 달한다.


보일러 분야 세계 최상위 그룹이지만, 단순한 보일러 회사는 아니다. 이와 연관된 난방과 환기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바일란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태양열, 히트펌프, 펠릿 보일러, 전열교환방식 고효율 환기 시스템, 소형 열병합시스템, 프리미엄 고효율 가스‧기름보일러, 스마트 제어장치 등으로 세분화돼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역량은 140년의 역사에서 나온다. 1874년 회사를 설립한 요한 바일란트(J. Vaillant)는 1894년 세계 최초의 욕조 온수용 가스보일러의 특허를 출원했다. 1905년 벽걸이형 온수기를 개발하고 1924년 중앙식 가스 보일러, 1961년 세계 최초 벽걸이형 가스식 온수 순환형 보일러, 1967년에는 온수 난방 콤비 시스템을 개발해 보일러 업계의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1995년에는 자체 기술로 가정용 벽걸이형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를 출시했고, 1997년에는 태양열 온수기 판매를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6년 지열·공기열· 지하수열 히트펌프를 생산하고, 2008년 이후에는 태양열 집열판, 소형열병합 발전기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제올라이트 가스식 히트펌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바일란트는 프리미엄 보일러 제품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을 서울 논현동에 마련해 이미 9월부터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보일러 제품만이 아니라 다양한 바일란트의 에너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미 바일란트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별도의 전문 교육시설을 설립하고 있다. 바일란트는 출시 초기인 만큼 서비스센터가 대리점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바일란트의 앞선 기술을 습득한 판매자만이 고객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손유길 바일란트그룹코리아 대표는 “바일란트는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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