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LED 조명 보급 ‘탄력’
베트남, LED 조명 보급 ‘탄력’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0.1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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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베트남산보다 한국산 품질 인정
▲ 베트남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너지] 베트남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LED시장은 중국 제품이 약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웬 떤 중 수상이 6월 LED 조명의 보급 계획을 승인하면서 보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베트남 현지 LED 제조기업으로는 디엔창, 랑동 등이 있으며, 필립스도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낮은 가격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LED 조명 생산모델은 제한적이며, 베트남은 통상적으로 4가지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가격대비 품질 또한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품질 좋은 한국산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에너지절약 관련 단체를 인용해 베트남에 유통되는 LED 조명 가운데 90%가 저품질이라는 보도를 낸 바도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짧은 수명과 낮은 발광효율이다.

일부 지방의 도로나 교량 일부에 베트남산 LED 조명을 설치했을 경우 2년 만에 밝기가 떨어지거나 켜지지도 않는 등 고장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제품들은 통상 보증기간이 5년이다.

베트남에서 호치민 등 대도시 조명 시스템은 연간 1억6200만kWh의 전력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 공공 조명의 연간 전력 소비량이 9만kWh에 이른다고 베트남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매년 공공 조명에 1300억 동(한화 약 70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조명 전구를 65~200W LED 조명으로 전환하면 연간 5531kWh, 880억 동(약 45억원) 절감되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연간 31톤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내 사용된 조명을 모두 국내산 LED 조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LED 조명에 관한 워크샵과 트레이닝을 통해 LED 제품의 정착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호찌민시 과학기술국은 '도시 조명의 LED 기술 선정 연구'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과 한국 등 관련 기업이 참가해 저렴한 가격의 친환경 및 저소비 전력 등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최첨단 LED 기술을 소개했다. 그러나 LED 조명등은 유지보수 비용이 높기 때문에 호찌민시 내 조명 교체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다.

농업분야에서는 한국산 LED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베트남 특산인 과일 ‘탕롱’ 생산 농가가 밀집된 빈투언 성에서는 농장에서 한국 LED 조명을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농가에 따르면 베트남 제품을 사용하는 그룹과 비교할 때 성장이 빠르고 당도가 높다.

한국 업체들은 특히 가격부담으로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베트남 현지 농장에 제품을 먼저 체험한 후 구매하도록 해 진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LED 조명으로 전력 소비 절감을 할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이 부족해 향후 LED 기술에 앞서 있는 해외 국가와 기업들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의 LED 조명 연구는 초기 단계이며,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LED 제품은 베트남 현지산이나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고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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