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 ‘청신호’
러시아,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 ‘청신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0.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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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전력공급 불균형 변두리 지방 위주 투자
▲ 러시아가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투자에 열의를 띠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가스, 수력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그동안 재생에너지 생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시장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국에너지] 러시아가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투자에 열의를 띠고 있다. 러시아는 석유, 가스, 수력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그동안 재생에너지 생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시장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분야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경기 침체, 루블화 평가절하 등으로 당분간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 투자진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관련 제품의 러시아내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러시아가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1.7GW에 달하며, 태양광 발전은 60㎿를 생산해 러시아 전체 에너지 생산의 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지만 영토가 넓어 지역별 에너지 보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방을 중심으로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자체 에너지 수급 비율을 높이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러시아 전역으로 뻗어있는 연방도로망 등 국가 기간 인프라의 조명시설을 재생에너지로 해결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 시 러시아산 설비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풍력에너지 분야 신규 투자자는 전체 설비의 55%를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활용해야 하며, 이 비율은 매년 높아질 예정이다.

러시아 풍력발전산업 협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내에서 풍력발전 분야 생산 제품은 타워 등 기본 철강제품에 한정돼 있다. 모터 등 핵심 장비는 아직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풍력발전 타워 설치시 러시아에서 조달할 수 있는 관련 제품의 비율은 최대 50% 선에 불과하다.

태양광발전 분야도 러시아 정부가 국내 제조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태양광은 러시아 내 관련 제품의 생산 인프라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실리콘 잉곳, 태양 전지, 태양 전지 모듈 등이 러시아에서 자체 생산되고 있어, 풍력발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태양광, 풍력발전을 포함해 바이오 가스, 지열, 소규모 수력발전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분야 투자를 장려하고 있으며, 관련법도 적극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풍력, 태양광 분야는 2017년까지 시공 설비의 70%를 러시아 내에서 조달하도록 하고 있으며, 러시아 내 제품 조달 비율에 따라 다양한 세제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극동 시베리아, 남부시베리아, 북부시베리아 등 남부 카프카스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러시아 정부는 재생에너지 및 화력발전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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