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충남 태안 신사옥 이전 기념식
서부발전, 충남 태안 신사옥 이전 기념식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9.30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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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대 마감하고 태안시대 본격 시동

 

▲ 충남 태안 서부발전 신사옥에서 열린 이전을 기념하는 의미로 조인국 사장과 김제식 국회의원,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한상기 태안군수,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조환익 한전 사장 등 주요인사들이 테이프커팅 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 한국서부발전이 본사를 충남 태안으로 옮기는 본사 이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은 24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신사옥에서 김제식 국회의원,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한상기 태안군수,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조환익 한전 사장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인국 사장은 기념사에서 “태안은 1995년 태안화력 1호기가 들어선 후 내년 준공을 앞둔 태안 화력 9‧10호기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 서부발전의 성장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며 “국민행복을 창조하는 에너지 기업인 서부발전은 충남의 행복한 변화와 태안의 행복시대를 열어 가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깊이 있는 상생협력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재 양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본사의 이전이 단순한 ‘공간의 이전’이 아닌 ‘마음의 이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 24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신사옥에서 열린 이전 기념식에서 조인국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태안시대를 본격적으로 시동하게 됐다. 기념식에 앞서 주요인사들은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를 함께 하며 서부발전의 태안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조인국 사장의 기념사, 송두석 충남도 행정부지사, 한상기 태안군수 등의 환영사, 김제식 국회의원,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조환익 한전사장의 축사 및 지역주민 등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핵심사업소 소재 ‘군’ 지역 이전해

국가 균형발전 선도 의지 보여줘

 

서부발전의 태안 이전은 여타 공기업의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혁신도시나 ‘시’ 단위로 이전했으나 서부발전은 발전소가 위치한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번 이전으로 서부발전은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서부발전은 2012년부터 성공적 본사 이전을 위한 분야별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왔다. 2013년에는 154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본사가 이전하는 태안군과 공동으로‘상생협력 방안 컨설팅’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부발전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혼 직원 221명 중 33.5%인 74명이 본사이전과 함께 동반 이주를 결정했다. 동반 이주율은 올 연말까지 43%까지 올라간다. 여타 이전 공기업과 기관의 초기 가족동반 이주율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기념식은 이제 치렀지만 직원들은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이미 이전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업무까지 시작했다.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이사했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책상, 의자 등 비품은 모두 재사용했다. 신사옥은 녹지공간을 확대해 자연친화 지역친화 건물로 건축됐다.

▲ 24일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신사옥에서 열린 이전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이 서부발전의 안정적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를 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대거 도입해 지방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낮은 에너지 사용량인 연간 119㎾h/㎡을 실현했다. 규모는 지하1층 지상6층으로 부지 5만6584㎡, 건물 2만6255.45㎡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지열 1660㎾, 태양광 470㎾ 등으로 건물에너지효율 등급은 연간 300㎾h/㎡ 이하에 해당하는 1등급이다. 전체 건물에너지 사용량의 36%를 자체공급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한 것으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CO₂배출량은 연간 20.6㎏/㎡로 감축된다.

사옥 외부는 주변 교육·문화시설과 연계한 야외공연장, 수경공간,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을 설치해 지역주민에 개방되는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부-태안 일체감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

 

서부발전과 태안군의 일체감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위한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부발전은 태안군과 함께 산업혁신운동을 펼쳐 지역 영세 기업체에 경영컨설팅 및 설비지원을 해왔다. 태안 소재 기업 중 매출액 30억 미만, 종업원 20명 이하의 10개 영세기업이 대상이다. 1억 3천만 원어치의 물품 및 설비 등을 지원하고, 서부발전 관련분야 전문가 및 외부 경영컨설팅 전문가를 지정해 19개 생산성 향상 과제 수행을 완료했다.

참여기업은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등 전 지표에 걸쳐 21.5%의 개선 효과를 보였고, 평균 재무성과도 기업당 2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질 향상 지표는 30% 이상 개선됐다. 올해 9월부터 시행한 2차년도 지원 사업은 ‘태안군 지역기업 상생협력사업’으로 명명했다. 사업비도 5억 원으로 증액하고 지원기업도 5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신 서해안의 관문 태안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과 책무를 다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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