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의 여정, 안식처를 찾다
38년의 여정, 안식처를 찾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08.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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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준공
▲ 38년 긴 세월동안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28일 처분장이 준공식을 맞게 됐다. 사진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준공버튼을 누르고 있는 장면.(왼쪽부터 조석 한수원 사장, 세번째 김관용 경북 도지사, 황교안 국무총리)

 [한국에너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8일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폐성폐기물 처분장에서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문재도 산업부 차관,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원자력 전문가, 건설사, 그리고 1,000여 명이 넘는 경주시민이 참석했다. 준공식 행사로는 경과 보고, 유공자 포상, 준공축하 공연 및 준공 선언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1986년 부지선정 추진 30년만에 맺은 값진 결실이며 국가적 안전과제 해결에 결단을 내려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중 3000억원 특별지원금을 비롯한 28개 사업은 완료되었고 현재 진행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속 완공된 중저준위 방폐장

- 에너지산업 역사에 남을 중요한 시설

- ‘열린 방폐장’, 국제적 명소로 추진
 

▲ 방폐장 항공 사진

경주 방폐장은 지난 1978년 원자력 도입 38년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로 에너지 산업 역사에 남을 중요한 시설이다.


정부는 1978년 최초로 고리1호기 송전을 시작한 이래 1986년부터 원자력이용 책임을 위해 방폐장 확보를 추진했으나 19년간 9차례 실패를 겪었다.


2005년 11월 유치가 주민투표 결과 찬성이 결정됐고 방폐물의 안전한 처분이라는 국가적 과제해결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경주 방폐장은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하여 원자력이용 책임 완성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건설 및 인허가 10년 동안 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 및 전문가로부터 국제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10만드럼 규모의 1단계 시설은 핀란드 방폐장 시설의 3배 규모로 IAEA 등 총 7차례나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 국제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고 올해 5월에는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에서 각국에서 참조할 만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경주 방폐장은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 으로 운영된다. 실시간 방사선관리, 방폐장 개방, 학생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석탑, 주상절리, 깍지길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방폐장을 연계해 방폐장을 국제적인 명소로 추진한다.


방문객센터인 ‘코라디움’과 ‘청정누리공원’에 사계절 꽃이 만발하는 꽃단지 조성과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추진해 국내 대표적인 안전·과학 체험장으로 개발한다. 방폐장 반입수수료는 80만 드럼 기준 약 5100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며 75%인 3825억원은 경주시가 25%인 1275억원은 원자력환경공단이 지역지원사업으로 집행한다.


방폐장은 원전, 병원, 연구소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시설은 총 80만드럼 중 10만 드럼규모로 올해 3천여드럼이 처분된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12.5만 드럼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하며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책사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책임감으로 방폐장을 유치하고 건설과정에 관심을 가져주신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오차없는 안전한 방폐장 운영 시스템을 확립해 경주시민과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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