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30불대로 떨어져, 우리는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는가
국제유가 배럴당 30불대로 떨어져, 우리는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는가
  • 남부섭
  • 승인 2015.08.3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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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비쌀때 광구매입, 쌀때 파는 해외자원개발 악순환 고리 끊어야

[힌국에너지]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30불대까지 내려온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불과 한 두해 전만해도 150불 200불까지 거론되던 것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이처럼 떨어지는 원인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미국의 세일가스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하락 국면을 이끌면서 중동국가들이 유가를 방어하지 않고 생산량을 고수함에 따라 60불대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의 세일가스 생산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유가는 반등기미를 보였지만 올 하반기 접어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나빠지면서 석유 소비량이 감소, 유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분위기이다.


경제의 예측이 어렵지만 국제 원유가격은 올해 연말이나 해서 반등하리라는 예상이 올해 초만 해도 주류적인 분위기였던데 비하면 지금의 국제 유가 하락은 이변이라 아니할 수 없다.


향후 국제 유가는 어떻게 갈 것인가?

첫번째 요인은 미국의 세일가스의 생산 원가 분석이다.
생산기술의 노하우로 미국의 세일 가스전은 60불대 이하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40불대 이하에서도 원가 보전이 가능할까?


둘째 요인은 중동 국가들의 재정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배럴당 60불 이하까지 감수하겠다던 중동 국가들의 재정이 지속적인 유가하락 현상을 언제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셋째,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그리스 사태를 안고 있는 유럽경제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넷째, 유가의 하락이 유전개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 유가의 하락은 우리 경제로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상기 요인들을 분석해 보면 현재의 유가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은 어렵지만 장기화 되리라고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세일가스 경쟁력도 한계에 와 있고 중동 국가들의 재정도 한계에 와 있다. 중국의 경제는 시장이 용인하는 수준까지 성장률이 떨어졌다.
유럽의 그리스 사태는 암초로 남아 있다.


하지만 파국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교훈을 준 봐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원유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가져 갈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과의 역학 관계가 있다.
내수를 위주로 하는 미국과 달리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은 재정 수입의 의존도가 높다.
원유 가격의 하락은 미국으로서 내수 경기를 진작하는 효과는 있지만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은 되어야 세계 경제가 돌아간다.
국제 유가의 전망은 주식 가격의 전망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할 때 보다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번 감사원 감사에서도 밝힌 봐와 같이 석유의 자주 개발 비율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의 여파로 내년도 해외자원개발 예산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전하고 있다.


향후 석유가격이 10불이 된다 해도 우리는 해외자원개발을 더 확대해야 하는 현실에서 작금의 국제 유가의 흐름은 분명 우리에게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비록 석유뿐 만 아니라 모든 자원의 가격이 하락 국면을 맞고 있는 이때 우리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정책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해외자원개발정책이 성공하지 못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높은 가격에 광구를 사고 싼 가격에 성과를 평가하면서 사업을 매도해 왔던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똑같은 우를 범해 왔고 지금도 과거의 상황과 다를 봐 없다.


특히 사업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모든 에너지 부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돌파구를 찾기 위한 관계 인사들의 노력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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