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와 석유 맞교환 거래 허용
미국, 멕시코와 석유 맞교환 거래 허용
  • 백지현 기자
  • 승인 2015.08.24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년만의 수출 규정 완화 유가는 더 하락 조짐

[한국에너지]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규정이 완화됐다. 지난 14일 미국 상무부는 멕시코 석유회사인 페멕스가 자국 생산 중질유와 미국산 경질유를 교환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은 17일, 페멕스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방침을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산 원유가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수출된다. 미국은 1차 오일쇼크 이후 원유 부족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975년 에너지 보호법을 제정해 원유를 수출금지 품목으로 분류했다. 캐나다 정유회사만 수입한 미국산 원유로 휘발유와 등유 등을 만들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조건으로 수출이 허용됐다. 이런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산 원유는 수출 제한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셰일가스 생산 증가와 지속적인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산 원유 수출 제한 규정이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번 거래를 위해 멕시코는 9개월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엄밀히 따지면 수출이 아닌 교환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거래에 대해 미국 의회 일각에서는 미국의 원유공급을 줄여 국내의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수출 조치가 재개되면 과잉 공급 상태인 원유시장에 공급이 더 늘어나는 격으로 궁극적으로는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