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올해 공급가 상승 우려
알뜰주유소, 올해 공급가 상승 우려
  • 백지현 기자
  • 승인 2015.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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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가능성 없다"

[한국에너지] 올해부터 알뜰주유소의 입찰 방식이 바뀌면서 기름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입찰방식은 중부와 남부 권역 공급사끼리 협의 후 단일 가격에 제품 공급이 이뤄졌던 데에 반해 올해부터는 이 절차가 사라진다. 지역별 가격차를 인정하고 낮은 공급가로 지역 소비자 이익 보장이 취지였지만, 오히려 주유소 이익이 늘고 시장 가격이 상승하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지난달 26일 업계에서는 올해 입찰부터 알뜰주유소 중부와 남부 권역 사업자 간 단일가격 제품 공급 협의 절차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1부 시장 중부권 사업자인 현대오일뱅크와 남부권 사업자인 GS칼텍스가 제시한 다른 두 가격이 알뜰주유소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까지 중부·남부 지역 공급가를 일원화했다. 이는 정유사 정유공장 소재 지역을 분할 입찰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입찰 단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가격 일원화로 지역 불균형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순위로 선정된 현대오일뱅크는 당초의 입찰 제안가보다 2.5원 높이, 2순위 공급사로 선정된 SK에너지는 0.97원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지역별 가격협의가 사라져 알뜰주유소 전체 판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중부는 100원, 남부는 200원에 공급가격을 책정해도 중부지역 주유소가 남부지역과 같은 200원을 기준가격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 한 관계자는 “두 지역 공급가격을 평균 수준으로 조절하면 알뜰주유소 시장 전체 판매 기준가격이 150원 정도에 맞춰지지만 차등 공급하면 가장 높은 200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에 한국석유공사는 가격 상승의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중부권과 남부권의 공급물량 규모가 비슷하며, 공급사간 낙찰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그만큼 공사는 평균 가격으로 공급 가격을 일원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뜰주유소는 지역에 관계없이 동일가격으로 공급하게 되므로 개별 주유소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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