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북극해는 안녕하실까
이 여름 북극해는 안녕하실까
  • 한국에너지
  • 승인 2015.08.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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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최근 아라온 호 소식이 날아들면서 북극에 대한 생각이 났다. 2015년 여름의 한 가운데. 북극은 안녕할까?


지구의 마지막 남은 신비를 간직한 북극은 얼음으로 덮여 있는 바다이다. 남극 대륙이라는 말은 있어도 북극 대륙이라는 말은 없다.


올해는 과거 일부 과학자들이 북극의 얼음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 해이기도 하다.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해수면의 높이가 약 7미터나 상승한다는 이론도 있다. 아직은 북극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으니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북극의 환경변화와 관련, 북극곰의 생존이 많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극의 생태계에 대한 조사 관찰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북극해에는 ‘우르수스 마리티무스’라고 하는 북극곰을 비롯해 바다코끼리, 일각고래, 흰 돌고래, 턱수염 바다물범 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북극곰은 얼음 위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거나 새끼를 기르는 바다사자를 주먹이로 하는 먹이 사슬을 지닌 탓에 얼음이 사라지면서 생태 변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북극곰의 개체 수는 약 2만5천 마리 정도로 추정하나 1981년 관찰 이후 약 25%가 줄어들었다. 미 지질조사국은 50년 내 3분의2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적이 있다. 멸종을 예고한 보고서도 있으니 이 분야 학자들 가운데는 온난화 가스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계는 북극의 자원이나 경제적 가치만을 분석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북극 해저에는 인산염. 니켈.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우라늄, 금, 아연, 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인듐, 텔레륨 그리고 갈륨과 같은 희귀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1800킬로미터나 되는 가켈 해령 부근에는 강력한 해저 열수 분출구가 있어 차가운 심해수와 만나 금속염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북극은 북극해 이사국 8개국이 남극과는 달리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여타 국가들은 북극점을 중심으로 한 제한된 지역에서 탐사 개발을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얼음으로 덮여 있거나 유빙이 흘러 다니고 있고 또한 수심이 6000미터나 되어 현재의 기술로는 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심해저 광상의 개발이 20~30년 이후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북극에 석유 가스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지만 석유는 약900억 배럴, 가스는 47조3천억 톤이 매장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석유 매장량은 기대 이하이다.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를 단축하는 잇점이 있지만 자원이 최대의 관심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과연 우리는 북극의 자원이 우리의 관심 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술과 재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야말로 옵서버에 불과한 것이다.
노르웨이 스텟오일 하이드로 사, 네덜란드 셀 사 등이 자원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셀 사가 프론티어 드릴링 사와 합작 개발한 시추선 벌리는 수심이 3660미터 되는 지역까지 운항이 가능하며 시추 가능한 최고 수심은 1만 2천 미터나 된다. 가격은 약 4억 달러 정도이다.


유럽 10개국 연구소 15곳이 출자하여 건조한 시추선 오로라 보레알리스 호는 쇄빙선 중 유일하게 1년 내내 북극에 머무를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수심 5킬로미터의 바다에서 해저 1킬로미터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1.5미터의 얼음을 헤치고 나갈 수 있으며 10%이내에서 시추선 고정이 가능하다. 영하 5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이 시추선은 선박 건조의 첨단 기술이 다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한 번의 시추가 실패로 끝나는 날이면 조 단위의 돈이 날아간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아라온 호는 전장 111 미터에 1미터 얼음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이며 해저 39 미터까지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북극 자원개발을 뒷받침 한다고 해도 우리 기술과 국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라온 호가 북극개발의 상징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냉엄한 현실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유럽의 경우, 경제 강국인 독일도 유럽연합 차원에서 북극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중국은 남극개발에 세계 4강안에 들어가는 실력을 보이고 있고 일본은 북극 이사국들과 컨소시엄을 수성해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북극이나 남극 모두 인간의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인간은 북극 개발에 언젠가는 다가설 것이다. 길게 보고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북극 자원 탐사나 개발은 환경 문제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북극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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